이스트를 이용한 옥수수 빵

언젠가도 언급했던 적이 있는 101cookbooks.com의 음식들, 특히 빵들은 그 사진발이 너무나도 식욕 및 제빵욕을  발동시켜 시도를 하게 만들지만, 언제나 그 결과물은 사진과 적어도 서울과 부산만큼은 멀어서 많은 좌절을 안기곤 합니다. 이번에 시도해 본 옥수수빵도 그 사진에 반해서 저정도는 아니라도 적어도 발치에는 머무를 수 있게 만들어야지- 라는 희망 및 의욕에 가득차 시도해봤으나 결과는 영 사진발과는 상관없는 듯한 자태입니다.

보통 옥수수를 갈아 밀가루처럼 만든 Cornmeal을 이용한 빵 레시피는 Quickbread의 일종인 Muffin인 경우가 많은데, 이 레시피는 이스트를 섞어서 발효를 시키고, 롤처럼 작게, 또는 식빵처럼 크게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발효빵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있어야만 하겠죠. 저는 뭐 아직 그런 노하우가 없어서 주로 빵보다는 돌에 가까운 밀가루 덩이를 만들고만 있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레시피 나갑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101cookbooks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재료

4 cups white whole wheat flour(저는 아주 거친 graham flour와 유기농 흰 밀가루를 반씩 섞었는데, 통밀가루를 섞으면 발효시간을 적어도 30분은 더 주어야 한답니다)

1 1/2 cup organic cornmeal

1 1/2 teaspoons fine grained sea salt

1 (1/4 ounce) package active dry yeast

1 cup warm water (~105 degrees, 저는 우유를 썼습니다. 물 대신 우유를 쓰면 이스트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찾아봐야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1/4 cup olive oil

3 tablespoons honey

3 extra-large eggs, room temperature(두 개는 반죽에, 나머지 하나는 빵 위에 발라줄 계란물 egg wash에 씁니다)

2 cups of fresh or frozen corn, if frozen defrosted to room temp

2/3 cup chopped chives

Cornmeal and olive oil for preparing loaf pans or muffin tins

만드는 법

1. 약간 응용이 가능한데, 저는 보통 이스트를 전자렌지에 데운 물, 또는 우유에 섞고 5분간 둔 뒤 약간 부풀어 오를때까지 둡니다.

그리고 거기에 올리브 기름을 섞어줍니다.

2. 밀가루와 옥수수가루, 소금을 섞어 믹서에 담아 잘 섞이도록 돌려줍니다

3. 계속 믹서를 돌리면서 1을 2에 천천히 섞어줍니다.

4. 계란을 섞습니다.

5. 옥수수를 섞고, 반죽이 어느 정도 덩어리지기 전에 빵 반죽고리를 달아 중간정도 빠르기에서 7분 정도 반죽해줍니다. 반죽이 믹서 그릇의 가장자리에는 붙지 않고, 바닥에는 적당히 붙을 정도면 됩니다.

6. 통상적인 발효과정을 거칩니다. 적어도 한 시간은 필요합니다.

7. 6의 반죽은 머핀팬에 맞는 크기로 나눌 경우 전부 열 여덟조각이 됩니다. 그렇게 등분해서 올리브 기름을 바른 머핀팬에 반죽을 담은 뒤 2차 발효를 거칩니다.두 배로 부풀 때까지 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군요.

8. 계란물을 반죽의 위에 바르고 미리 화씨 37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8-20 분 정도 구워줍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빵집에서 파는 부드러운 속과는 그렇게 가깝지 않지만, 그래도 먹어줄만은 했습니다. 어차피 아침에 먹을 빵인데 약간 뻑뻑하다 싶으면 버터나 잼을 곁들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by bluexmas | 2008/02/12 12:36 | Taste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쏘리 at 2008/02/12 13:21 

맨날 저 사이트가서 사진만 보고 오는데…영어 울렁증땜에 시도를 못하고 있어요.흐흑…;ㅂ;

 Commented by 보리 at 2008/02/12 13:52  

저도 어제 잉글리쉬머핀을 만들었다가 너무나도 닝닝한 -_- 빵이 나와서 좌절했어요. 아침식사로 먹으려고 만들었지만 포기하고, 살짝 말린다음 시나몬설탕이랑 버터 발라서 과자처럼 구워먹으려구요. 101쿡북은 저도 계속 보기만 하고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곳이에요. bluexmas님이 만들어도 잘 안나오는 것을 보면 레서피 자체의 문제가 아닐찌… ㅎㅎ

 Commented at 2008/02/12 15: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atail at 2008/02/12 15:26 

전 뭘 구워도 무게는 돌이고, 느낌은 딱딱하게 굳은 스펀지 씹는 맛이에요.

베이킹은 손뗄라고요. 🙂

 Commented at 2008/02/12 15: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2/13 11: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2/13 11:56 

쏘리님: 음, 저도 이젠 레시피를 믿지 않기 시작했어요…너무 어렵네요…

보리님: Sourdough Starter로 머핀 만들면 맛있다더라구요. http://home.att.net/~carlsfriends/ 여기 가시면 스타터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요. 저도 받았는데 날 따뜻해지면 시도해보려구요. 그리고 Eggbeater.typepad.com가면 또 관련 글이 있는데…

비공개 1님: 그 메타 블로그 가봤는데 주말에 Vanilla-Cardamom Pudding 만들어보려구요.

catail님: 이제 브라우니, 치즈케잌 이런 건 자신있는데 발효빵은 영 어렵네요…

비공개 2님: 콘브레드는 그러니까 Muffin처럼 Quickbread에요. 제 블로그 어딘가에 만든 것도 있는데. 그건 만들기 아주 쉬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2/13 11:58 

비공개 3님: ^^ 네, 왜 그러신지 알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분은 저게 본명이 아니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