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맛 절대 안 나는 호박녹차 비빔국수
재료를 나열해놓고 보니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이름의 이 비빔국수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오이가 없어서 아주 얇게 채썬 호박-호박 볶음을 해 먹으려고 샀는데 팬이 맛이 가서… 호박을 날로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얇게 채썰어보니 오이와는 또 다른 맛과 질감이…-을 넣고 비빈 녹차국수라고… CJ의 녹차국수를 샀는데 당연히 녹차맛은 하나도 안 나서 뭘 넣고 만들었나 포장 뒷면을 들여다 보았더니 녹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시금치…그냥 소면을 회사에서 꼬불쳐온 녹차 우린 물에다 삶아도 이것보다 녹차맛이 더 나겠다 싶은, 거의 사기와 같은 녹차국수. 국수 자체로만 놓고 보아도 별로 맛이 없다. 잘 가는 수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완전 영세업체에서 만든 소면이 맛있는데 이번 주엔 거기에 안 가서 살 수가 없었고 차선책은 이와같이 사기성이 농후한 가짜녹차국수였던 것이다. 같이 먹으려고 다시마와 무우, 멸치 우린 국물로 어묵국을 끓였으나 너무나도 사진발이 안 받는 관계로 통과. 어묵은 또 웃기는게 국물에 30분을 넘게 끓여도 불지를 않는 심지 굳은 모습을… 다른 어묵들은 끓은 물에 넣기가 무섭게 어릴 때 문방구에서 샀던, 그 물에 담그면 밤새 천 배 커지는 공룡처럼 불기 마련인데 이놈들은 대체…
# by bluexmas | 2008/06/23 13:51 | Taste | 트랙백 | 덧글(5)
전 여름에는 하루 1,2끼를 비빔냉면으로 먹는데 작년에 즐겨먹던 상표의 비빔냉면(칠갑 칡비빔냉면)이 없어서 이것저것 매번 다른 상표를 시도해보고있는데 영 마음에 안듭니다 ㅠ_ㅠ
어쩄든…고추장이 들어가는 양념장을 끼얹는 면 요리(비빔냉면, 쟁반국수, 쫄면…)에 삶은 계란이 들어가면 갑자기 맛이 150% 상승한다고 느끼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너무 궁금해요. 삶은 계란을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는데…남들은 괴식이라더군요 ㅠ_ㅠ 냉면에 들어가있는 계란을 맛나게 먹으면서 왜 삶은 계란을 초고추장에 찍는 건 이상하다는 걸까요….전 굴하지 않고 먹습니다만 ^^:;
까마득히 잊고 지낸 “요술 공룡”을 덕분에 오늘 기억에서 찾고 갑니다.
songc님: 그냥 녹색 국수인거죠. 이끼로 녹색을 내지 않았으면 그냥 감지덕지… 저희 집의 “요술 공룡” 은 너무 밤새 너무 커져서 컵을 깨고 달아났다니까요. 20년채 행방을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