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꾸러미 도착
어제는 하루 종일 일 때문에 밖에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와 집에서 널부러져 있었는데, 택배가 왔다는 경비실로부터의 인터폰을 받았다. 아, 누가 또 눈먼 선물이라도 보낸 걸까, 칠 년만에 고국에서 추석을 맞는 나를 위해… 라는 기대에 부풀어 나가봤더니 그건 아니고, 11일에 있을 마라톤을 위한 꾸러미였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저 통상적인 마라톤 꾸러미로 티셔츠와 번호판, 그리고 센서와 안내문 등등이 들어있었는데 의외로 귀엽게 맨소레담 스프레이가 들어있어서 웃었다. 뭐 그정도 뛰고 맨소레담 찾으면 되겠어… 안내나 전체적인 조직이 굉장히 짜임새있어 보여서 그래도 잘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셔츠도 그럭저걸 잘 맞았다.
그냥 한 가지 트집을 잡자면, 추석을 앞두고 택배가 난리라서 수요일인가는 강남 모처의 술집 마당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아홉시도 넘은 시간에 배달하는 트럭을 볼 정도로 난리인데 꼭 이런 것들마저 이런 때에 보냈어야만 했냐는 것이다. 아예 일주일쯤 일찍 보냈으면 택배 때문에 그 난장판인데 거들지는 않았을텐데, 어째 좀 기분이 그랬다.
# by bluexmas | 2009/10/02 01:06 | Life | 트랙백 | 덧글(8)
진짜 마라톤 나가시는거예요? 설마 42.195킬로미터는 아니시겠죠! 우와 ;ㅁ;
진짜마라톤인데 반쪽짜리에요, 21킬로미터요.
그나저나 태국 오기전까진 하루에 두시간씩 뛰었는데
지금은 14키로나 불어서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어서 원…
춘천도 마라톤 자주 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