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사진 모음

하나씩 올리기는 뭐한 집밥 사진 대방출.

있는 재료를 다 써버리려고 만들었던 버섯덮밥.

나도 십 년쯤 전에 삼청동에 있는 그 전설적인 홍합밥집에 가 본적이 있다… 얼마 전에 가보니 아직도 장사하던데, 그냥 신기할 따름. 말린 홍합을 물에 불렸다가, 참기름에 쌀과 함께 볶아서 물을 붓고 끓이면 된다.

같이 먹은 어묵고추장조림. 먼저 어묵을 볶고, 다른 냄비에 양념을 끓이다가 볶은 걸 부어 조려야하므로, 냄비를 두 개 쓴다는 측면에서는 귀찮은 조리법이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더라.

참기름으로 끓인 미역국과 메밀부침 등, 다분히 시골밥상스러운 점심.

역시 떨이로 파는 대구로 끓인 지리. 대구는 사실 국물을 우려내기에 좋은 생선이 아니다. 기름기가 너무 없으니까.

말도 안 되게 비싼 녹두가루로 부친 빈대떡… 200그램 한 봉지에 육천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먹기도 아깝더라.

완두콩이 한창이던 여름에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완두콩과 햄 볶음. 추억의 도시락반찬인데, 뭘 골라도 햄이 저질이라 맛이 없다.

많은 줄 알았더니, 막상 뒤져보면 별로 없다. 어째 대방출이라고 말하고 후회하고 있다-_-;;;

 by bluexmas | 2009/10/09 11:21 | Taste | 트랙백 | 덧글(21)

 Commented by ellen at 2009/10/09 11:32 

와…블마님의 와이프가 되실 분이 누굴지 참..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28

아니 뭐 거기까지는 화제가 뻗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Commented by 제이 at 2009/10/09 11:51 

블마님 와이프되실분은 행복하실거에요. 크흑…(반성하는 가정주부)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28

아니에요 제이님은 열심히 배우시기까지… 크흑.

 Commented by 제이 at 2009/10/09 22:58

배운다고 다 써먹진…않아요. 하하하하 T_T

 Commented by 킬링타이머 at 2009/10/09 12:10 

집 밥이라니 무슨 황궁에 사시는 것도 아니고 ㅎㅎㅎㅎㅎㅎ 멋져 부러용~~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29

일주일에 한 번씩 저렇게 해서 먹어요. 뭐 멋질 것 까지는요-_-;;;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0/09 12:16 

다 맛있게 생겼어요. ㅠㅠ 특히 저 녹두빈대떡을 모니터 밖에서 끌어내서 오늘 점심 반찬으로 먹고 싶네요 ^^; 진짜 멋져요!

삼청동의 홍합밥집은 왜 전설적인건지 궁금하네요 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29

아 그 삼청동 홍합밥집..맛 없고 홍합도 적은데 장사는 여전히 한다구요…

 Commented by basic at 2009/10/09 12:18 

완전 다 먹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29

완전 다 드셔도 좋겠는데요!!!!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0/09 15:51 

가장 먹고싶은 녹두빈대떡…

여긴 녹두전 먹을데가 없어서 휴…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29

저도 가끔 먹는데, 녹두 파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생녹두 갈아서 먹으면 맛있는데…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0/09 16:00 

실은 7성급호텔 전속 주방장이시죠………………

시골밥상이라고 말씀하셔도 제 눈엔 이미 고급한정식ㅜㅜㅜㅜㅜㅜㅜㅜ

자기가 만들고도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드셔버리니까 사진이 남지 않는거죠 흥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30

2성급 모텔 주방장 행주 빠는데요…-_-;;;

제가 만들고도 아예 먹을 수 없이 맛없다고 생각하는 건 안 올려요-_-;;

 Commented by 아리난 at 2009/10/09 16:37 

화려한 집밥ㅎㅎㅎ이네요 남은 재료처리용이라는 버섯덮밥엔 청경채도 들어있고..완전 제대로인데요?? 솜씨가 좋으신것 같아요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31

아 그때 무슨 다른 중국요리 만들었다가 남는 버섯으로 만든거랍니다. 그냥 해서 먹는 수준이지요 뭐-_-;;;

 Commented by turtle at 2009/10/09 18:22 

이야 하나같이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요.

가로수길 근처 지나다가 bluexmas님 포스팅이 기억나서 뺑 드 빠빠에 들어가봤어요. 지나면서 한두 번 본 적은 있지만 아직 빵 사볼 생각은 못 했던 가게였는데 덕분에 좋은 곳을 발견했지 뭐에요. 치아바타도 그렇지만 포카치아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다음 번에는 꼭 흑맥주 호밀빵을 먹어보려고 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9 21:32

그 집 빵 정말 맛있죠? 저도 기대 이상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왜, ‘아 맛있다’ 라는 수준이 있고, ‘우와 정말 맛있다~!’ 하는 수준이 있잖아요. 저 집은 후자더라구요.

그나저나 잘 지내시죠? 새집에 잘 못찾아뵙고 있어서…T_T

 Commented by turtle at 2009/10/10 00:39

잘 지냅니다. ^_^ 안부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새집은 이글루 만큼 자주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래저래 서울에서는 일이 많아 그런지 글도 잘 안써지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는 JAM에도 갔었지 뭡니까. bluexmas님 글을 보고 황금 들판시켜보려고 했는데 동행이 트뤼플을 좀 꺼려 해서 무난한 디저트를 선택했어요. 조린 애플과 패스트리하고 맛챠 토후 푸딩을 먹어봤는데 역시 둘 다 수준급이더라고요. 덕분에 많이 배워 가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10 21:27

정말, 서울에서는 일이 너무 많지요. 그래서 한 편 개인적으로는 쓰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기도 해요. 나름 장단점이 있지요. 아직도 미국에 있었으면 백만가지 재료들을 사다가 더 많은 음식을 만들었을 것 같아요.

JAM 괜찮지요? 무엇보다 거기 주방장님하고 얘기하면, 정말 하는 일에 애정과 관심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