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 없는 불꽃놀이

시끄러워서 밖을 내다보니 뭐 이런 걸 하고 있더라.

이 불꽃놀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을 되짚어 보니 내가 참 속물은 속물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인 즉슨, 저 불꽃놀이를 보면서 2005년 마지막 날 밤에 시애틀에서 보았던 불꽃놀이가 떠올라서 ‘아 뭔가 있는 척 시애틀에서 새해를 맞으며 불꽃놀이를 보았다는 글을 써야 되겠구나. 그럼 난 뭔가 있어보일거야’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가 더 속물스럽다고 생각했던 건, 그 시애틀의 불꽃놀이는 보면서 ‘야 #나 멋있다’ 라고 생각했으면서 오산의 불꽃놀이를 보면서는 ‘아니 저 #끼들이 누구 돈으로 불꽃놀이를?’ 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이쯤되면 나도 중증 속물인거지?

그러나 사실, 시애틀의 불꽃놀이가 조금 더 화려하기는 했다. 톡 까놓고 말해서. 그러나 오산에서 그만하면 훌륭하지 뭘.

 by bluexmas | 2009/10/24 00:50 | Life | 트랙백 | 덧글(20)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9/10/24 00:59 

그냥 일반적인 생각 맞죠 뭐^^;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0

흐흐 그런 걸까요??^^ 저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Gony at 2009/10/24 01:03 

시애틀 하니까 작년 봄에 시애틀로 한달동안 출장 갔던 때가 기억나네요. 시애틀도 좋았고 주로 머물렀던 벨뷰도 좋았고 ㅎㅎ 그나저나 불꽃놀이는 새해 맞이 할 때 에버랜드 뒷 골목으로 가면 꽁짜로 멋지게 잘 볼 수 있다는…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1

시애틀이나 벨뷰 다 좋은 도시죠… 비가 추적추적 오기는 하지만 그 동네 참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아스나기 at 2009/10/24 01:08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다소 수-_-정

왜냐하면 시애틀에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 아닌가(…)

사실 그게 속물적이라는걸 아예 모르면서 난발하는 사람이 진정 안타까운거 아닐까요? 진퉁 속물은 그런말 하지도 않는다는 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2

시애틀도 MS 때문에 세금을 안 내던가요? 그 전 댓글도 보기는 했습니다만 🙂 진짜 진퉁 속물은 저런 식으로 다시 한 번 굴절을 시켜 그런척 더더욱 아닌 척을 할 수도 있지요^^

 Commented at 2009/10/24 01: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2

아아 플람베라도 한 번 할까요? 그런데 그건 럼이나 브랜디, 이런 걸로 해야 되는 것 같은데… 좀 센 앱싱트는 있는데 그거로라도 한 번 하면 괜찮을까요? 어제 보니까 무슨 무슨 축제가 있어서 심신도 오고 그래서 불꽃놀이 했나봐요. 오직 하나뿐인 그대 불렀나?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0/24 02:14 

ㅋㅋ 오산의 불꽃놀이도 멋진걸요? ^^

올해는 세계불꽃축제 안하나 몰라요.. 진짜 지옥이 그곳에 있어요!!! ㅋ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3

오오 그건 혹시 저 불꽃이 아니고 화염방사기 불꽃으로 불지옥을 재현하는 거겠죠? 히히히히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0/24 11:48 

누구 돈으로 불꽃놀이를? ㅋㅋㅋㅋ

오늘 일 끝나면 채식주의자 축제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를 보러가는데

갑자기 그게 글과 겹치네요 ㅋ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3

그러게요 누구돈으로? 채식주의자 축제에는 야채 모양 불꽃이 나오겠죠?^^ 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Commented by liesu at 2009/10/24 11:50 

저도 불꽃놀이 볼 때 마다, 저거 한다고 드는 비용이 얼마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4

그러게요, 돈이 대체 얼마나 들까요… 이 동네는 현수막도 엄청 많이 걸어놓아요. 전국 택견대회 8강 진출(전체 참가 인원 알고 보면 열 두명이라 8강은 부전승으로 진출)뭐 이런 것도 곧 걸어놓을 듯.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0/24 16:19 

춘천에서도 종종 해요 짧지만..

어릴 땐 불꽃놀이 할 때면 옥상으로 쏜살같이 달려나갔는데 지금은 터지던지 말던지 해요 에구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5 01:04

왠지 춘천에서 하면 더 멋있을 것 같기도 해요. 보면서 닭갈비 먹구요…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10/25 01:43 

불꽃놀이는 역시 중화권으로 가서 구경해보셔야… 시애틀은 못 가보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어떤 도시는 피부란 피부는 모두 가리고 폭죽과 불꽃놀이 복판에 뛰어들어야 하는 축제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6 06:45

저도 중화권 불꽃놀이를 보지는 못 했지만 시애틀의 그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다 가리고 뛰어들면 묻지마 연애라도 벌어지는 건가요? @_@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10/26 10:25

그거이… 액을 쫓아낸다는 의미이고, 사실 좀 위험해요. 게다가 모자, 마스크, 안경, 장갑 필수에다가 당최 따발총 소리와 연기에 가려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6 23:14

아 그런 와중에 암살이랄지 이런 것도 벌어질 수 있겠게요. 무섭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