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 택시
제때오면 간신히 서울로 가는 버스를 연결시켜줄 마을버스가 오지 않아, 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마지못해 그 앞에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탔다(거기에는 택시도 줄지어 사람을 기다린다). 올라탔더니 기사가 대뜸 핀잔이라도 하듯”그렇게 망설이다 타면 좋아요?” 라고 물어보더라. 내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든, 아니면 그냥 걸어가든 뭘 하든 대체 무슨 상관인걸까. “탔잖아요” 라고 말하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하루 종일, 그냥 “당신이 뭔데 #발 내가 타든 말든 상관이야, 재수없게’ 라고 말하고 내렸어야 되었다고 생각하고 다녔다. 기분이 정말 나빴다. 그러나 내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나도 그런 식으로 똑같이 대해야 하는 걸까? 참 세상 살기 바쁘고 정신없는데 정말 ‘별 게’ 다 신경을 건드리는 거지, 바로 이런 상황은?
# by bluexmas | 2009/10/28 22:48 | Life | 트랙백 | 덧글(22)
물론, 저도 요새 기분이 안좋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이래서 제가 택시를 타지 않습니다. 요샌 버스기사들도 제법 친절한데 말이죠~
원래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너무 안와서요 하하하하.. 이런 식으로.. =_=
전 저번에 한국왔다가..공항버스 타고 집 근처 호텔에서 내렸는데 짐이 많아서 호텔 앞에 서있는 아저씨가 택시를 잡아줬단 말이죠. 타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외국에서 학교다닐 정도로 돈많으면서 공항에서 집까지 갈 택시비는 없냐는 둥 골프치러 해외가면서 푼돈은 아까워한다는둥 얼마나 빈정을 부리시던지
아 아저씨 왜 저한테 다 퍼부으시는 거에요 전 고학생이에요 외국인 노동자라구요 골프 좀 배워보고 싶네요
너무 불쌍해서 내릴 때 500원 거스름돈 그냥 가지시라고 해뜸니다.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