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T_T

어제 일찍 잤는데도 오늘 아침에는 정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차를 두 잔이나 마셨는데도 잠이 깨지 않더라(커피 마시면 속이 너무 쓰려지는 것 같아서 못 마시겠다). 계속해서 일해야 돼,일해야 돼를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하기 쉽고 또 하고 싶은 일을 학교 미식축구 중계를 보며 꾸역꾸역했다.

대학미식축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라이벌전인데, 올해는 성적이 좋아서 전미 10위권에 드는 내가 나온 학교가 늘 잘 하다가 올해는 선수 물갈이로 주춤한 라이벌학교와 붙어서 지는 불상사가 발생해서 결국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말았다. 아니 왜 작년에 못할때에는 이기더니 올해는 성적도 좋은데… 마지막에 2분이나 남았고 터치다운 하나면 이기는데 2:1로 커버리지 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패스플레이를 연속 네 번 부른 것이 패착이 아닌가 싶다. 결국 마지막 다운에서 놓칠 수 없는 패스를 놓친 것으로 경기는 끝, 좀 짜증났다.

어쨌든 쉬운 일의 오늘 분량은 그럭저럭 끝냈으니, 점심을 먹은 이제부터 잘 때까지는 하기 싫은 또 잘 못하는, 그래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시작해야지. 위산이 나오기 시작한다…아 속쓰려T_T 날씨도 그런데 동면이나 들어갔으면 좋겠다T_T

 by bluexmas | 2009/11/29 14:15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nabiko at 2009/11/29 15:09 

딱 동면하기 좋은 날씨입니다.저도 동면 원츄..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3 22:21

아 정말 한 이틀만 푹 잤으면 좋겠네요…T_T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1/29 15:24 

금방 일어나는 저도 돌침대 전자파의 영향인지 일어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더군요

절대 중간에 깨지않고 12시간만이라도 자보는게 소원이라면 소원이예요ㅜ.ㅜ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3 22:21

돌침대를 쓰시네요. 저도 중간에 계속 깨는 버릇이 있어서 참 힘들어요. 그냥 좀 잘 잤으면 좋겠어요T_T

 Commented by JUICY at 2009/11/29 15:43 

전 겨울이 이래서 싫어요 ㅠㅠ

너무 침대에서 나오기 힘들다능..ㅜㅜ

그냥 하루종일 딩굴딩굴 이불속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3 22:21

이불 옆에 삶은 고구마랑 물 놓고 먹고 마시고… 그랬으면 좋겠죠? 🙂

 Commented by yuja at 2009/11/30 15:16 

온동네가 tailgating으로 떠들썩해도 지금까지는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한 전데..우연히 읽은 Michael Oher에 대한 3년전의 뉴욕타임스 매거진 기사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좀 관심가져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보다 저도 동면하고 싶군요. 12월 18일에 깨어나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3 22:22

아, 마이클 오어는 1라운드에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지명되었죠. 저는 그 책 ‘블라인드 사이드’ 도 있어요. 바쁜 일 끝나면 읽으려고 해요. 마이클 루이스가 글을 참 잘 쓰더라구요. 영화화도 되었다고 하네요… 볼티모어 근처에 사세요?

(그런데 12월 18일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