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만 있으면 만드는 새싹채소와 토마토 카르파치오

이건 지금까지 만들었던 음식들 가운데 가장 간단하다. 토마토를 얇게 저며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가지런히 담고 올리브 기름과 산을 조금만 뿌려주면 된다. 토마토가 제철이라 단맛이 많을 때에는 레몬즙을, 요즘처럼 딱딱하고 실때에는 단맛이 있는 발사믹 식초를 쓰면 된다.

위에 얹은 새싹채소는 적당한 쓴맛이 있어 토마토의 신맛과 균형을 잡아주는 데도 좋지만 뭔가 있어 보이게 하는데 더 좋다. 아무 것도 아닌 데에 새싹채소를 얹어 놓으면 ‘볼륨’이 있어 보이고 뭔가 신경 쓴 듯한 느낌을 준다.

리코타 치즈라고 하기에는 너무 딱딱해졌지만, 어쨌거나 집에서 만든 치즈를 적당히 손으로 떼서 얹어 함께 낸다.

이런 변형판도 있다.

 by bluexmas | 2010/02/16 10:34 | Taste | 트랙백 | 덧글(20)

 Commented by 레일린 at 2010/02/16 10:38 

전 변형판보다 원형판이 좋네요 길게 늘어진게 양이 더 많아보여욬ㅋ<-?!

저 얼마 전에 딸기 초콜렛에 묻히는데…블루마스님네서 봤던 딸기 절여놓기가 생각나서 따라해봤어요 해헤헤흐해해해해햏..:$ 시큼하고 맛없던 딸기였는데 훨 달달해지더라구요..:$

발사믹 식초가 없어서 그건 못뿌렸지만…하나 쟁여둘까봐요..+_+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6 10:41

발사믹 식초는 가지고 계시면 샐러드에도 그렇고 쓸데가 많아요. 홀푸드에서 너무 싸지 않은 걸로 사시면(10달러 안쪽?) 괜찮을거에요^^

딸기가 별로 맛이 없으면 설탕하고 레몬즙도 약간 치시면 좋고, 보드카에 절이시는 것도..;;;;

 Commented by JuNe at 2010/02/16 10:40 

왠지 밥 아저씨의 “참 쉽죠?”라거나 TV요리프로의 “냉장고에 있는 남은 연어를 꺼내서~” 이런 게 생각났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6 10:42

이건 정말 쉬워요. “손만 있으면 만들어요”라고 쓰려다가 너무 낚시 같아서 참았습니다-_-;;; 그러나 정말 쉬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6 10:42

생각해보니 낚시성 제목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제목을 결국 고쳤습니다-_-;;;

 Commented by JuNe at 2010/02/16 10:46

손보다는 왠지 ‘칼만 있으면 만드는’ 쪽이 어울리지 않을까 했어요.

맨손으로 토마토를 저밀 수가 없으니까요+.+

칼파쵸 자체는 쉬운데 일단 냉장고에 만들어둔 리코타치즈부터가…♥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6 10:49

그…그러고 보니 정말 칼만 있으면 만드는 쪽이 나아서 제목을 고쳤습니다@_@

 Commented by Cheese_fry at 2010/02/16 12:34 

와 맛있겠다~ 갑자기 궁금해지는게, 카프레제는 들어가는 치즈 종류가 달라서 카프레제 일까요? 카르파치오는 쇠고기로도 하고, 참치로도 하고, 토마토로도 하고, 생으로 얇게 포를 떠낸 걸 가리키는 말일까요? 이태리어는 챠오 벨라~ 밖에 모르는 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8 00:27

저는 챠오 벨라도 몰라요-_-;;;

카프레제는 capri의 형용사형인 듯 싶은데요, 샐러드는 캄파니아에서 비롯되었다네요. 사실 토마토 카르파치오라는 건 조금 허세에 가깝죠. 토마토는 애초에 날로 먹는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2/16 16:47 

헉.. 얼마전에 제가 만들어 먹은 조합과 너무 흡사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ㅎㅎ

저는 비록 빵이 함께한 음식이였지만요. 정말 칼만 있으면 되지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8 00:28

아, 저도 빵을 먹기는 한 것 같은데요^^;; 정말 요리라고 할 것도 없지요.

 Commented by 하니픽 at 2010/02/16 21:07 

헤에~ 토마토와 새싹채소 모두 좋아하는데 이런 조합 정말 좋지요~ 여기에 발사믹식초로 드레싱해도 맛있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8 00:28

저 토마토는 신맛이 너무 세서 발사믹식초를 좀 뿌려줬어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10/02/16 21:12 

참 고와서 저기만 봄인 것 같아요. ^^

그런데 리코타는 어찌 만드셨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8 00:28

정말 봄이 지겹게 안 오네요. 리코타는 만들기 쉬워요. 우유를 약한 불에 끓이다가 식초를 넣어주면 커드가 분리되거든요. 걔만 걸러주면 됩니다~ 포스팅을 한 번 할께요^^

 Commented by 달에 at 2010/02/16 23:20 

포슬포슬한 리코타 치즈가 양 같아요.

날씨는 요상하게 다시 영하를 가리키는데 블루마스님 이글루엔 봄이 왔네요^^

늦었지만 새해 인사 드립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8 00:29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양 같은 느낌이네요^^

달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겹네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2/17 09:49 

모짜렐라 치즈가 아닌 리코타로도 저런 훌륭한 안주가 나오네요.

요즘 심하게 알콜이 땡기는 애독자 다녀 갑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18 00:29

저도 술이 땡기는데 절주중입니다. 안 마신지 며칠 되었네요. 드라이한 화이트가 딱일텐데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2/19 17:28

오…..화이트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저는 기냥 큼직한 소시지에 크롬박허 두 잔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