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head의 범람
overhead 회사를 다닐 때, 조짐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건 갈수록 타임시트에 넣는 오버헤드(간접비)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했기 때문이다. 오버헤드는 회사 자체의 비용으로 처리되는 항목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청구하지 못한다. 즉 내 노동력이 프로젝트를 위해 쓰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요즘 상황이 그렇다. 뭔가 끊임없이 하고는 있는데 꽤 많은 부분이 회사로 치면 간접비용. 자영업자의 1인 글공장이 요즘 그렇게 돌아간다. 그 간접비의 내역은 대부분 ‘홍보비’이다. 그런 일을 하려면 고정적으로 하는 일에 쓰는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야 하므로 노동량이 많아진다.
토요일 에 꼭 해야할 외출이 있어서 동선을 짜 보는데 으음… 일요일의 외출은 교통편은 불편해도 사람이 없어서 괜찮은데 토요일은 확실히 좀 버거운 부분이 있다. 사람도 많고 차도 없고. 그러나 꼭 나가야만 하는 중요한 약속.
책 을 읽는데 더 속도가 붙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한 권씩 읽을 수 있으면 딱 좋은데 그러려면 음식 관련 비디오를 하나도 보지 않아야 된다는 계산이…만약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자라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도움이 되는 책인듯.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 추천 좀 해 주세요.
ㅈ20 ‘스펙’으로는 국격을 향상시킬만한 인간이 못 되어서, 그냥 일상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국격을 향상시킬 수 있나 요즘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곧 그 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는 기회라는데 나도 작으나마 보태고 싶다.
족발 아까 족발에 대한 프로그램이 나와서 주의 깊에 지켜보았는데 뭐 장충동 할머니 나오시고 해서 별로… 청주 어디 시장에 정말 딱 족부분만 파는 집이 나오더라. 아주머니 인상이 뭔가 좀 달라보여서 오 먹어보고 싶다-했는데, 마지막에 ‘새우젓이 짜서 식초를 넣어서 균형을 맞춰요’라는 대목에서 실망했다. 족발 먹고 싶기는 하더라. 직접 사다가 삶아볼까… 참, 9월쯤 어느 커피숍에서 우연히 보았던 어느 잡지에는 신문의 음식기자가 좋은 “맛집”을 소개하시는데 시청 근처의 그 줄서서 먹는다는 족발집을 맛집으로 꼽으시더라. 순간 상황 종료. 아, 무슨 교수가 나와서 ‘우리 그대로의 맛으로 소개해야 합니다’라는 대목에서는 살짝 웃었다. 저런 분들은 외국 나갈때도 김치 싸가고 라면 싸가고…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맛에 대한 학습이 좀 잘못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간장으로 족발 냄새를 잡네 어쩌네 하지만 정작 그 간장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에 대한 고민 같은 건 안 하는듯? 왜 자꾸 음식에 대한 접근이 재료에 대한 이해보다 쓰는 기본 양념이며 장류의 응용으로부터 비롯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하면 내가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가 지금 믿는 우리 음식이 정말 우리 음식이기는 한 걸까?
개방 또는 폐쇄? 저녁 먹으면서 잠깐 텔레비전 틀었는데, 우리나라가 다른 아시아 나라들에게 개방적이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게 사실인지 아니면 ㅈ20 때문에 국민 교육을 시키려고 내보내는 것인지 분간하기가 조금 어렵기는 하는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을 우리보다 수준이 낮다고 무시하니까’라고 10초만에 단정지으려다가 조금 더 생각해보니 미국에서도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폐쇄적으로 사는 거 아닌가 싶기도…
자체 자택 연금 다음 주에는 수요일에만 서울에 가려 한다. 웬만하면 그 난장판을 피해야… 동네에서 밭 갈면서 전원생활을 음미하기로 했다.
# by bluexmas | 2010/11/06 00:53 | Life | 트랙백 | 덧글(4)
서울에 산다면 내내 집에만 박혀있었어야할텐데, 제가 서울에 살지 않아서 다행이지 뭡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