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의 손 파스타: 라비올리와 기타 등등
이제는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는구만. 어쨌든, 어느 오후엔가 파스타를 뽑았다. 언제나 계란과 밀가루의 비율을 맞추지만, 실제로 반죽을 하면 꼭 물기가 모자라 계란을 하나쯤 더 넣게 되고, 그럼 대체 파스타인지 계란국수인지 알 수 없는 면이 나온다. 책을 찾아보니, 비율은 다목적 밀가루 두 컵에, 계란 세 개.
귀찮지만 마지막에는 꼭 손으로 반죽해줘야 한다.
그냥 삶아서 먹을 건 일단 붙지 않게 밀가루를 묻혀서 잘 접어 놓고, 나머지로는 라비올리를 만든다.
넣는 속이야 뭐 리코타와 파마잔 치즈 등등.
예전에는 칼로 대강 잘랐는데, 이 때는 좀 그럴싸하게 만들어 볼까 해서 스프레이 캔 뚜껑으로 잘라냈다. 마지막으로 공기를 잘 빼주는게 중요한데, 이걸 대강 건너 뛰면 삶을때 터진다.
그래서 약간 그럴싸하게 나왔다.
나머지는 넓은 면으로 자른다.
소스는 간단하게 토마토와 바질, 마늘 등등.
라비올리는 냉동시켜 놓았다가 나중에 만들어 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T_T 사실 꽤 넉넉하게 만들어 두었는데 결국 다 못 먹고 이사할 때 버려서 무척 아까웠다. 모처럼 제대로 만든 녀석들이었는데.
# by bluexmas | 2009/06/08 11:15 | Taste | 트랙백 | 덧글(23)
엄청나게 맛있어보여요…
생파스타 하려면 역시 반죽 미는 장비가 필요하려나…
선배 언니네서 얻어먹었는데 역시 그거 사용하시더군요. 반죽도 그걸로 반복해서 밀어서 하시고..
제 입맛엔 리코타+스피나치 라비올리엔 호두 크림 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토마토 소스보단 크림이 더 맞는 거 같은 느낌. 갈은 호두+크림+ 소금+ 파르미쟈노 조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시겠지만 이탈리아에 파스타가 백만 가지여서, 카바텔리 같은 애들은 계란도 안 넣고 손으로 그냥 만들 수 있더라구요. 뇨끼도 그렇죠. 언젠가 한 번 카바텔리는 도전해서 올려볼께요^^
그리고 소스는… 전 언제나 그냥 귀찮아서요. 마늘과 올리브 기름 그리고 손에 잡히는 허브를 대충 뿌리고 파자산 치즈 뿌리는 정도로나 만들어 먹는데, 역시나 책을 보고 조금 더 수련해볼까 해요. 호두 크림 소스라, 맛있겠는데요^^
뭔가 듀럼 밀가루도 파는건가요? +_+?
스킵스킵 ㅠㅠ 흑흑
자취생이다 보니 라비올리같은 건 꿈도 못 꿨습니다만 T_T
담달쯤에 재료사다놓고 반죽해서 칼국수라도 해먹어볼까요..;; (응?)
대단하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