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도 없는 나라의 디저트
아침에 마트를 지나가는 김에 생크림을 한 통 사려고 들렀다.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가 돼서 사다 놓으려던 참이었는데, 마트가 막 문을 열었는데도 이미 선반에 남은 크림이 거의 없었다. 웬일인가? 그래도 한 통은 있기에 집어 들고 나오려는데 누군가 바구니에 생크림을 잔뜩 담아 가져와서는 선반에 올리는 것이었다. 옷차림으로 보아 점원은 아닌 사람이 그러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궁금했는데 생크림을 싹쓸이하려다가 제지를...
아침에 마트를 지나가는 김에 생크림을 한 통 사려고 들렀다.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가 돼서 사다 놓으려던 참이었는데, 마트가 막 문을 열었는데도 이미 선반에 남은 크림이 거의 없었다. 웬일인가? 그래도 한 통은 있기에 집어 들고 나오려는데 누군가 바구니에 생크림을 잔뜩 담아 가져와서는 선반에 올리는 것이었다. 옷차림으로 보아 점원은 아닌 사람이 그러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궁금했는데 생크림을 싹쓸이하려다가 제지를...
강원도에 갔다 왔다. 정말 오랜만에 운전을 좀 하고 싶었고 바다가 보고 싶기도 했다. 더군다나 8월이 지나면 강원도 호텔의 숙박비는 말도 안 되게 싸진다. 바다를 굽어보는 언덕에 자리 잡은 호텔에서 5만 원에 묵었는데 정말 사람이 없었다. 거의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분위기가 좋았다. 가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잤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고구마와 옥수수를 챙겨 가서 자다가 배가 고프면 일어나서...
집 앞 거리, 후줄근한 창고 같은 무인 카페가 망한 자리에 샐러드 샌드위치 가게가 들어왔다. ‘MZ 엄마가 하는 가게’, ‘마을에 꼭 필요한 가게가 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손글씨로 써서 붙여 놓았지만 관심은 전혀 가지 않았다. 길 건너에 같은 업종의 가게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가게도 영업을 하는 게 신기한데 불과 삼사십 미터 거리에 똑같은 가게를 차린다고? 집 앞 거리는 작은...
가격과 무관하게 어떤 음식은 사람을 오래 고민하게 만든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결론이 늘 좋게 나지는 않지만 나름의 의미는 있다고 굳게 믿는다. 음식이 음식의 본질이 아닌 세상에 고민을 한다니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물론 고민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고 결과가 받쳐줘야 하지만 적어도 이런 음식은 나를 좌절시키지는 않는다. 7월 말에 동소문동(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