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화문면옥-보기만 좋은 떡

그러니까 대략 칠팔 년 전까지만 해도 ‘제발 음식을 보기 좋게만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이라고 바랐다.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으니 웬만한 곳들은 이제 적어도 보기에는 좋은 떡을 내놓고 있다.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플랫폼들이 나름의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래서 기쁜가? 처음에는 그랬으나 요즘은 심경이 좀 복잡하다. 딱 보기에만 좋은 떡을 내놓는 걸 목표로 삼는 음식점이 ㅎ늘고 있다. ....

[을지로4가] 아사시-물화된 완벽

오래되고 가파른 계단의 4층까지 간신히 올라가 숨을 헐떡이며 문을 조심스레 열었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건 물화된 완벽이었다. 건축에 몸 담고 있었던 시절  사진으로만 보았던 유명 건물을 실제로 맞닥뜨렸을 때 받는 느낌이랄까? 모든 요소가 웬만해서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으로 완벽했다. 공간 자체부터 중심을 잡아주는 탁자, 카펫, 오디오와 그것이 자아내는 소리, 메뉴판에 운영자의 유니폼이며 스타일까지 모든...

랜디스 도넛의 지속 가능성

연남동 랜디스 도넛이 나에겐 풀방구리 같은 곳인데 최근에 들렀을 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앞에 세워 놓은 ‘9시 이후 50퍼센트 할인’ 문구도 그렇고 키오스크도, 진열장의 도넛들도 어딘가 모르게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 기분 좋게 사들고 들어온 도넛들 또한 미묘하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평소보다 기름에 좀 절어 있는 듯한 느낌에 하나는 필링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래서...

우려된다, 에드워드 리 셰프

에드워드 리 셰프의 오랜 팬이다. ‘탑 셰프’ 시즌 9에서 처음 보았으니 15년이 다 된 셈이다. 그때도 그는 비빔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톰 콜리키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 저런 한국계 셰프가 있었구나. 이후 쭉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고 ‘흑백요리사’로 국내에 진출, 상당한 인기를 누리게 된 점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이런 표현이 어떨까 모르겠지만 비빌 언덕이 하나 더 생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