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숭아는 정말 맛있는 걸까?

복숭아는 원래 맛있어야만 하는 과일이다. 다른 더 좋은 과일들도 없지 않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과일의 이미지를 하나 꼽으라고 그러면 나는 아주 잘 익은 복숭아를 떠올린다. 일단 향이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껍질을 벗기면 즙이 줄줄 흐른다. 한입 베어물면 이미 코로 맡은 향과 더불어 단맛이 왈칵 밀려들고 긴 여운 끝에 신맛이 손을 흔들고 지나간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여름의...

[새절역] 마마수제만두-분명 최선이 아니기는 하지만

못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엄청 잘한다고 하기도 어렵다. 다만 그 잘하지 않는 지점 자체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말하자면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는데 여러 이유에서 ‘여기까지만 하는 게 좋다’고 결론을 내린 느낌이다. 메타인지가 되는 곳이랄까? 그래서 이것이 최선이었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을 텐데 한번은 더 가보고 싶어졌다. 다른 테이블에서...

[연남동] 코코리코-인근 최고의 빵집

코코리코는 블로그 업데이트를 잘 안 하는 동안 가장 많이 간 곳 가운데 하나다. 요즘은 훨씬 덜 먹고 있긴 한데 통밀 및 호밀빵을 한참 많이 먹을 때는 이곳에 의존했다. 네이버 오픈마켓을 비롯해 많은 경로로 소위 건강빵을 사먹어 보았는데 괴기한 것들이 많았다. 상당수가 이런 빵의 지향점을 잘 모르고 만들어서 골판지 같기도 했고 대체감미료를 쓴다거나… 하여간 코코리코의 빵은, 그동안 열심히...

글쓰기와 자신의 재현

글쓰기와 자신의 재현

전업 글쓰기도 이제 17년차, 웬만하면 각이 보인다. ‘이런 걸 쓰면 관심을 더 잘 받겠군’이라고 생각하는 글감 혹은 이야기가 있다. 이제 반백 살을 넘겨 살고 있으니 그런 것들이 적지 않지만 실제 글로 쓴 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쓰고 싶은 욕구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이야기를 팔고 관심을 끌고 등등 이전에 글을 써서 내 밖으로 내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