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음식 간의 질감 차이와 왜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이야기하는가?

지나치게 특정적이라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그랬는데 맥락에 맞는 것 같아서 꺼내본다. 얼마 전, 공적인 자리에서 대학 재직자를 만났다. 식문화사를 연구하는 이로써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리 관련 문헌이 많이 남아 있지도 않지만 여성의 일이었다 보니 내용이 자세하지 않아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먹기 좋게 썬다’라는 문구가 나왔을 경우 수치로 크기가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는 요지였다. 그러면서...

[피맛골] 광양면옥-제2의 옥동식?

여러모로 충격이었다. 일단 “애피타이저”라고 나온 매실장아찌를 한입 먹고 깜짝 놀랐다. 식전 음식, 그것도 장아찌를 이렇게 달게 만들다니. 저 먼 옛날, 어머니는 입맛 떨어진다며 밥 먹기 전에 군것질을 못하게 했다. 특히나 진짜로 식욕을 잘라버리므로 단 음식은 절대 금지였다. 짜거나 시어야 침이 줄줄 나오고 입맛이 도는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이렇게 달게 만들어 낸 걸까? 이어 나온 ‘광양온면’은 설명을...

[도쿄/메구로] 카츠이치-돈까스의 멘탈리티(2)

최근에 먹은 돈까스에 대한 글을 쓰고 나니 예전에 먹은 것에 대해서도 드디어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난 2월,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을 보러 도쿄에 갔을 때 메구로의 ‘카츠이치’에서 먹은 상 로스카스 정식(2,050엔)이다. 대체 왜 먹고 7개월이 넘도록 글을 쓰지 않았느냐고? 분명히 잘 만들고 싶어하는 건 알겠으나 지향점에 동의하기 어려워서 그랬다. 겉이 다소 눅눅하고 수분이 남아...

[도쿄/요츠야] 타케다-돈까스의 멘탈리티

지난 추석 연휴의 3박4일 도쿄 여행에서 가장 잘 먹은 끼니였다. 아니, 이게 최선이었다면 대체 무엇을 먹었습니까? 라고 묻고 싶을 것이다. 미슐랭 별 한 개급의 레스토랑 세 군데에 갔는데 두 군데는 진짜 처참한 실패였고 나머지 하나는 이 돈까스와 용호상박으로 2위였다. 그렇다면 나는 어쩐지 돈까스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좀 웃기는 이야기지만 돈까스 쪽이 더 진정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