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riticism

[연남동] 연남면관-냉면의 진짜 관건

[연남동] 연남면관-냉면의 진짜 관건

국물만 차게 만들어 붓는다고 냉면이 되지 않으니, 진짜 관건은 면의 온도다. 200그램 수준의 탄수화물 덩어리를 국물에 말은 음식이 냉면이므로 면이 차갑지 않으면 바로 전체 온도가 올라가 미지근해진다. 따라서 삶은 면을 건져 그냥 수돗물 정도에 헹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얼음물처럼 좀 더 적극적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온도를 충분히 낮춘 다음 국물에 말아야 냉면다운 냉면이 된다. 늘 지나다니면서...

20년만의 팬케이크 집중 탐구

최근 팬케이크를 진지하게 부쳐먹고 있다. 팬케이크에 탐구할 건덕지가 뭐 있느냐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많다. 사실 지난 25년의 대부분 동안 나는 팬케이크를 부지런히 탐구해왔다. 저 먼 옛날 푸드 네트워크 앨튼 브라운의 ‘굿 이츠’를 보고 한동안 팬케이크 믹스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비디오 보시라). 한편 기름자국이 남지 않고 깔끔하게 부치기 위해 늘 버터나 기름을 달군 팬에 소량 끼얹고 키친타월로...

달고 끈적한 빵

집 바로 앞에 빵집이 생겼다. 진짜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고, 이렇게 가까운 데 빵집을 둔 적이 없기에 공사하는 걸 관심있게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한참이 걸려 연 빵집은… 달고 끈적한 빵들을 판다. 그래도 궁금해서 두 번까지는 그럭저럭 먹었는데 세 번째는 힘들었다. 마침 시나몬롤이 새로 나왔다고 해서 사왔는데 2차 발효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다. 빵이 그냥 딱딱하고 질긴...

[성북동] 하단-허탕과 문전박대 사이

연희동에서 출발한 시각이 12시 36분, 음식점이 있는 골목에 들어선 게 1시 30분이었다. 네이버로 확인한 마지막 주문 시각은 2시, 그렇다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틀렸다. 건물에 도착하니 문에 이미 ‘재료 소진’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20초 정도의 시간이 정말 괴기하게 흘렀다. 들어가서 문의라도 하려고 보니 문을 대형 승용차가 거의 가로막고 있었다. 그런데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