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카탈리스트-다시 가지 않을 이유 세 가지

1. 칵테일이 맛이 없다: 그런데 이건 놀랍게도 가장 치명적인 이유가 못 된다. 그런 바들이 워낙 많기 때문인데, 대체로 칵테일에 ‘허리’가 없다. 칵테일은 기주를 확장시킨 다음 남는 공간을 다른 술이나 과즙, 탄산수 등으로 채우는 술 또는 음료인데 뭐랄까 시각적 사고가 아예 없는 상태로 것들이 매우 흔한다. 그냥 ‘A+B+C+D=E’라고 외운 레시피대로 만드는 느낌이랄까? 음식이랑 똑같은데 또 칵테일이 이럴때 한층 더 취약한 구석이 있다.
2. 물에서 비린내가 났다: 이게 되레 1보다 치명적이었다.
3. 스크린을 달고 영화를 틀어 놓았다: 예전에 지인이 전시를 해서 한번 들렀는데 그때는 스크린이 없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바는 대화를 위한 공간인데 신경이 계속 그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 잔만 마시고 퇴장. 다시 안 갈 것이다. 바로 맞은편에 바가 하나 더 있던데 그곳은 일부 개방되어 있어 내부가 들여다 보인다. 그럼 손님 끄는데 이곳보다 더 유리할 텐데… 칵테일은 맛없어도 좋으니 비린내 나는 물 점검하고 스크린은 좀 떼어 버렸으면 좋겠다. 스픽이지풍 분위기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아 그리고 가짜 턴테이블도 치워버렸으면 좋겠다. 역시 스픽이지풍 분위기랑 안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