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걸

뉴진스의 데뷔 이후로 아이돌-걸그룹을 끊었고 카라는 노래를 한 곡도 모르는데 우연히 트위터에서 보고 울컥했다. 내가 가뜩이나 화해를 한다거나 제자리로 ‘드디어’ 돌아간다거나 하는 서사에 약한데 구하라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떠오른 것이다.

생각난 김에 카라의 원곡도 찾아 보았는데 워낙 잘 만들었다. 한번 들으면 잘 안 잊히는 멜로디나 입에 착착 붙는 가사도 좋지만 바닥에 깔리는 베이스 신디사이저(롤랜드의 TB-303 같은) 라인이 멜로디도 좋고 리듬감도 철철 넘친다. 그야말로 멱살 잡아 끌고 캐리한달까? 그래서 리쎈느의 리메이크가 크게 할 것이 없어 보이는데 또 원곡에서 조금 거슬리는 샘플링을 걷어내고 더 깔끔하게 동시대적으로 다듬었더라. 리쎈느는 거제도 출신 멤버로 유명한데 찾아보니 수원 사람도 있다고 한다. 원래 수원 사람들이 잘한다. 트와이스의 정연도 있고.

 

* 나만 이거 보고 울컥한 건 아닌 듯. 또 다른 중년이 그랬다는 간증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