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요

돌아오면서, ‘가면 빨리 짐 정리하고 떡국 끓여먹고 블로그 열심히 업데이트 해야지~’라는 부푼 마음을 가득 안았었는데, 서울에서 마지막 며칠동안 잠복해있던 감기가 완전히 활성화되어서 정신 못 차리고 있다네요. 감기는 거의 2,3년에 한 번도 걸릴까 말까 한데, 사무실이 높은데 있는데다가 건조해서 감기가 걸리면 회사에서 더 나빠지더라구요. 아주 미치고 환장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생활이 짜증날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일단 감기라는게 뭐 약을 먹는다고 금방 낫는 건 아니니까 적당한 감기약 먹고 잠 많이 자주면 되긴 하는데… 역시 장거리 비행을 동반한 여행이라는게 만만치는 않은가봐요. 너무 일찍 자서 이렇게 새벽에 일어났는데 며칠동안 계속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 있어서 잠이 안 와 일단 그걸 해결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일단 감기가 걸리면 저 본인의 건강도 그렇지만 옮길까봐 심한 경우엔 회사에 오지 말라고 그러는데, 그걸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두어시간 더 자고 나서 아침에 상태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려구요. 뭐 주말에 계속 쉬면 괜찮겠죠. 집은 지금 완전히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난장판이에요. 가기 전에도 시간 없어서 못 치우고 갔는데 그 상태에 짐 정리도 아직 못해서…

하여간, 다 나으면 다시 활발한 업데이트(누군가 기대는 하고 계신지-? -_-;;;)할께요. 답글도 달고…

 by bluexmas | 2008/01/04 17:59 | Life | 트랙백 | 덧글(12)

 Commented at 2008/01/04 18: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onpanna at 2008/01/04 18:22 

저런!! 어서 감기 털고 일어나세요. 혼자 아플 때 제일 서럽던데.. ㅡㅜ

건강이 넘치는 저도 방치우는 게 제일 힘든데, 여러모로 악재가 겹쳐있네요.

차례차례 제거해 버리시길~

 Commented by 소냐 at 2008/01/04 19:05 

그동안 글이 뜸하다 싶었던 게 몸이 안좋으셔서 그랬군요. 가족과 있다가 떨어져서 혼자 사는 집에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홀적한 데 아프기까지 하면.. -_-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Commented at 2008/01/04 20: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1/04 21: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1/04 23: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笑兒 at 2008/01/05 01:31 

아쿠궁, 푸욱- 쉬셔요 🙂

가습기(내지는 물수건)도 해놓으시고,

따뜻한 국물도 좀 드시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1/05 01:48 

비공개 1님: 감사합니다! 굴짬뽕집 얘기는 꼭 올릴께요. 역시 집에서 쉬니까 좀 낫네요…

conpanna님: 이번 감기는 좀 끈적해서 잘 안 떨어지네요. 주말에 쉬면 낫겠죠 뭐~

소냐님: 곧 돌아오시죠? 감기 안 걸리게 잘 돌아오시기를 바래요…

비공개 2님: 그게 자몽주스를 샀는데 회사에 놓고 와서…흑흑. 얼른 나을께요 걱정마세요.

비공개 3님: 님과 같은 분들이 블로그에 존재를 드러내주실때, 저는 정말 이런 누추한 블로그를 꾸려나가는 보람을 느끼곤 하죠. 반갑고 종종 들러주세요^^

비공개 4님: 시차는 사실 별로 없는데, 그냥 좀 멍하네요. 곧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해요. 역시 갑작스런 사회생활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요.

笑兒님: 가습기는 없고 국물은 다 떨어졌어요, 흐흑….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Commented by turtle at 2008/01/05 05:53 

얼른 나으셔야 할 텐데요. 전 국물도 없고 만들 기력도 없을 때 감기 걸리면 아쉬운 대로 pho를 먹는 게 그나마 낫더라고요. 양파랑 스리랏차 소스 팍팍 넣어서요. (에고 별 도움이 못 되는 말인 것 같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1/07 13:48 

사실 포는 돌아오는 날 점심에 먹었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꽤 시골이라서 포를 먹으려고 해도 차를 타고 15분은 나가야 되거든요. 콩나물국이랑 사골국물을 만들었는데, 사골은 냉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냄새가 그렇게 식욕을 자극 못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약간 난감하던데요. 원래 사골 냄새가 이런가? 궁금하기도 하구요. 사실 꼬리를 해 먹을 생각이었는데 없어서 사골을 산터라…

 Commented by turtle at 2008/01/07 15:43 

에구, 저런. 큰 맘 먹고 사셨을 텐데 속상하시겠어요. bluexmas님이시면 첫물을 안버리시거나 핏물빼기를 안하는 실수를 하셨을 리는 없을 테니 누린내 문제도 아닐 것 같은데 말이지요. 몸이 예민해져 있다 보면 평소엔 괜찮다가도 고기 냄새 따위가 역하게 느껴지기도 하니 그런 문제일 수 있지 않을까요?

대개 막탕을 가지고 많이 하는 일이지만 향신채에 된장 고추장 넣고 찌개 끓이시거나 아예 김치찜 같은 걸 하시면 그럭저럭 고기 냄새는 가려지지 않을까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1/08 12:48 

아뇨, 사실 미국 수퍼마켓에서 수프용으로 나온 뼈를 2.5불인가에 사서 맛 없으면 그냥 버려도 아주 손실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그게 원인인가 싶어요. 언제나 뭔가 먹고 싶은데 재료가 없어서 대체품을 사면 결과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