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보다는 손이 덜 가는 Apple Galette
위키피디아를 뒤져보면 바삭거리는 케이크를 통칭해서 Galette라고 한다던데, 일반적으로는 간단하게 Puff Pastry 반죽을 만들어서 틀에 넣지 않고 만드는 타르트를 일컫습니다. 그러므로 여러가지 과일, 또는 감자와 같은 야채도 넣을 수 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Emeril Live를 우연히 보다가 Jacque Pepin이 사과를 넣어 만드는 걸 보고 따라서 만들어봤습니다.
재료(6-8인분)
1 1/2 cups all-purpose flour
1 tablespoon granulated sugar
1/4 teaspoon salt
1/2 cup (1/4 lb.) plus 2 tablespoons cold butter
1 large egg yolk, lightly beaten
1/2 cup walnuts
2 pounds tart apples (3 to 5), such as Pink Lady or Granny Smith
1/2 cup firmly packed brown sugar
1/4 teaspoon ground nutmeg
1 large egg, beaten to blend with 1 tablespoon water
만드는 법
1. 먼저 페이스트리 반죽을 만듭니다. 녹지 않은 버터를 1센치미터정도 크기의 깍두기로 자른 후, 밀가루에 섞어서 손이나 페이스트리 블렌더로 잘 섞어줍니다. 버터가 녹지 않고 알갱이처럼 남은 채 반죽에 섞여 구웠을때 녹으면서 페이스트리 특유의 층진 상태를 흉내라도 내는 것이 관건이므로, 너무 밀가루를 치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버터가 적당히 섞였으면 찬물과 계란 노른자를 섞어 적당히 뭉칠 정도로만 반죽한 다음, 랩을 씌워 냉장고에서 적어도 한 시간 정도 휴지시킵니다. 푸드 프로세서가 있으면 모든 면에서 편합니다(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2. 휴지가 끝난 반죽을 꺼내 밀대로 밀어서 25-30센치미터 정도의 원판을 만듭니다. 호두와 흑설탕을 섞어 반죽의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깎아서 얇게 썬 사과를 보기 좋게 늘어놓습니다. 이 때 가장자리를 접을 수 있도록 남겨둡니다. 너트멕이나 계피를 취향에 따라 사과와 호두/설탕 사이에 뿌려줍니다(아니면 호두와 설탕을 버무릴 때 넣습니다)
3. 가장자리를 접어서 반죽을 닫아준 다음 계란+물(Egg Wash)를 반죽의 가장자리 접힌 부분에 골고루 발라줍니다(저는 건너뛰었습니다).
4. 미리 화씨 375도(섭씨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40-45분 정도 구워줍니다.
5. 꺼내어 식힌 다음, 내킨다면 glazing을 발라줍니다. 보통 glazing은 살구잼에 칼바도스 등등을 섞어서 만듭니다.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까먹어서 결과적으로는 건너 뛰었습니다.
6. 따뜻할때 먹습니다.
비스켓이나 페이스트리 반죽과 같이 차가운 버터를 녹지 않은 상태로 보존해서 만드는 반죽을 여태껏 제대로 만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손으로 너무 치대서 버터가 녹은건지, 굉장히 딱딱한 반죽이 만들어져서 꼭 예전에 많이 먹던 ‘엄마손 파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버터와 설탕, 그리고 계란이 들어간 음식이 맛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처럼, 맛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 by bluexmas | 2008/01/22 11:53 | Taste | 트랙백 | 덧글(6)





이거 다 누가 먹어요? 베이킹 재료 중에 꼭 들어가야 하는게 ‘맛있게 먹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두고두고 혼자 드시는거에요?



레서피대로 한대도 모두 같은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비공개 덧글입니다.


j님: 그런 마음 아픈 질문을T_T 그냥 제가 먹거나 냉동실에 넣어두거나 회사에 가져가요. ‘맛있게 먹어줄 사람’ 이 없어서 늘 저것보다 더 잘 만든지 못한답니다.
모조님: 레시피대로 해도 말아먹는 사람 많아요. 히히…
비공개님: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보기 별로 아름답지 못해요 T_T 그래도 먹을만은 했답니다. 버터 쓰는 건 실패할 확률이 높기는 해도 아주 어렵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