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EA Basil-어떻게 키우나?
이케아? 아이키아? 바질? 베이즐? 생각하기 귀찮으니 그냥 대강 쓰자. 이것저것,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다 쓸데 없는 것들을 산다고 이곳저곳들 다 돌아다니다가 거의 막판에 들른 아이키아에서 이 바질(베이즐? 아아… -_-;;;)킷을 발견하고 몇 개 집어왔다.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없겠나… 그냥, 아이키아에서 이런 것도 나온다는 게 신기해서 집어왔다. 들고 들어오는 짐에 넣어가지고 왔으면 지금쯤 꽤 자랐을 텐데, 그것까지 챙겨올 생각을 못 했더니 이제서야 키우게 되었다.
이런 것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생명의 싹을 틔우는 절차는 무척 간소하다. 뚜껑을 열면 씨 한 봉지와 납작하게 눌러 놓은 흙, 또는 이끼 덩어리가 있는데, 여기에 물을 정해진 만큼 부으면 사발면처럼 부풀어 오른다. 씨를 뿌리면 그걸로 끝. 설명서는 당연히 없고, 지극히 아이키아스러운 포장지의 그림을 보니 10-11주 있어야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니, 맛있는 우리나라 토마토-아무데서나 파는 토마토가 미국에서 유기농 전문 식품점 같은데 가야 살 수 있는 Heirloom 종류 같은 단맛이 난다-로 카프레제 샐러드를 해 먹으려면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모종을 사와야 되겠다. 어디에서 사면 되나(고국사정을 모른다는 농담은 이제 스스로 지겨우므로 그만 하고 싶으나, 정말 잘 모른다-_-;;;;)? 짐 정리되면 모짜렐라 치즈 만들어 볼까 생각중인데… 여름이 가기 전에 만든 모짜렐라와 키운 바질로 샐러드를 만들어서 먹고 싶구나, 꿍쳐놓은 백포도주 한 병 꺼내서.
참, 이거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햇빛 아니면 그늘에 두어야 하는지, 물은 줘야 하는지(물 빠지는 구멍이 없다)…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께 조언을 구해야 되겠구나, 굽신굽신.
# by bluexmas | 2009/06/15 10:16 | Taste | 트랙백 | 덧글(14)
비공개 덧글입니다.
그리고 토마토 얘기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토마토를 사도 미국에서 먹던 아주 비싼 heirloom 종자보다 더 맛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교배 안 된 heirloom은 두 개에 오천원, 뭐 이렇거든요. 색도 노랗고 파랗고…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어보려구요. 주문진의 두부 제조 재료 파는 쇼핑몰에서 치즈 재료도 팔더라구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그리고 흙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 주시고(빠지는 구멍이 없으니 너무 많이 주시면 안 될듯)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예전에 로즈마리 키우는데 바람을 좋아하는 줄 모르고 실내에서 키웠다가
죽였던 기억이 있어서요..ㅠㅠ
제 경우는 최소 10~13센티분에 1주 키웠어요… 줄기도 제법 굵고 크거든요.
열대종이라서 물 많이 해 많이 좋아해요. 🙂
갓 발아된 상태인 듯 보이는데요. 본잎나오고 한 참 있다가
다음 이파리들이 나오는데, 한 한달 넘게 정체된듯 보이지만,
일단 자라면 엄청 잘 자라요;
한 3-4쌍 나오면 가지치고 가지치고 해서 가지 많이 내주세요~
할튼.. 보시다가 좀 솎아내주세요;;;
바질은 파는 곳을 잘 못 보았는데, 그것도 역시 키울 수 있겠네요. 흠…
저도 모든게 처음이라, 바질도 키울 수 있을지 몰랐어요. 로즈마리 씨는 없는데, 그것도 키워 볼까 생각중입니다. 다진 생 로즈마리 잎하고 버터를 섞어 만든 로즈마리 버터를 닭 껍질에 발라서 오븐에 통구하면 맛도 좋고, 향도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