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Night, Blueberry Pancake
우리나라에서도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있다는 걸 안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 이마트에서 블루베리를 발견했다. 물론 비쌌지만, 팬케잌을 만들어 먹고 싶어서 집어왔다. 탱글탱글하고 윤기도 자르르 흐르는게, 미국에서 먹던 블루베리보다 때깔이 훨씬 낫더라. 맛은 신맛과 단맛 모두 아주 살짝 싱거웠지만.
낮에는 멀쩡했는데 어두워지니까 비가 내리길래, 어째 몸이 밀가루를 부르는 듯 싶어서 팬케잌을 부쳤다. 얼굴에 한 일 년은 바를 수 있을만큼 큰 병에 든 단풍 나무 시럽도 따서 맛을 보았는데, 그것도 맛있었고 우리밀 통밀과 백밀을 4:2의 비율로 섞은 팬케잌도 괜찮았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압구정동 브런치 파는 식당에 가서 시켜 먹으면 되고, 재정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집이 서울도 아니어서 팬케잌 하나 먹으러 먼 걸음하기 귀찮거나, 그 둘 다 이거나 한 사람-바로 이 글을 쓰는 사람…-은 가루를 한 통 만들어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부쳐 먹으면 된다. 옛날에 레시피를 올린 적이 있다. 실로 간단하다. 물론 팬케잌 믹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도 기억하기로 최고의 팬케잌 믹스는 바로 도너츠 믹스이다. 그걸로 팬케잌을 부쳐 먹으면 참으로 신기한 맛이 났다.
# by bluexmas | 2009/07/13 22:45 | Taste | 트랙백 | 덧글(22)
…
비싼걸 ㅠㅠ
어쨌든 비오는 날의 블루베리 팬케이크, 비오는 날의 해물파전만큼 괜찮은 것 같아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팬케이크믹스로 해봐야겠어요. 맛있겠다+_+
베이킹 파우더랑 소다만 사시면 직접 가루 만들어서 해보세요. 맛은 제가 보장합니다^^ 버터밀크 없으면 그냥 우유를 쓰시면 되구요.
근교에 시범재배에 성공한 농부아저씨가 있더라구요. 무농약으로 3년째 키우고 있다해서 구경도 슬쩍하니 나무가 귀엽던걸요. ^^ 1kg 3만원정도. 몇번 사다가 우유에 갈아먹고 그냥 집어먹고 그랬어요.
머핀!! 블루베리머핀!!!!! 꺄아 >_<
참, 찾아보시면 어딘가에 제가 만든 블루베리 머핀 레시피도 있을거에요.
소비자로서 블루베리 농가가 더 많아져서 가격이 좀 내려갔으면 해요 흐…
도너츠와 핫케익 믹스를 섞어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좀 궁금하기도 하네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종종 놀러오세요. 저도 찾아 뵙겠습니다. 혹시 건축하는 건 아니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