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과 ‘휘핑 크림’의 차이
식물성 크림에는 관심이 없으니 그건 빼고, ‘생크림’과 ‘휘핑 크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나라에서 저 제품만 놓고 보자면 멸균의 여부다. 일단 포장부터 말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트랙백 원문에 있는 이미지의 ‘휘핑 크림’은 옆면의 작은 글씨를 보면 온도랑 시간은 잘 안 나와 있지만 멸균되었다고 명기하고 있다. 반면 내가 사진을 찍은 서울우유의 생크림은 95초에서 15초인가 살균했다. 말 그대로 ‘멸균’과 ‘살균’은 다르다. 멸균은 모든 균을 죽이는 공정이므로 결국 좋은 균도 죽여버리고, 따라서 일단 맛이 없다. 내가 즐겨 보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종류의 크림은 맛의 측면에서 가급적 쓰지 않을 것을 권한다. 살균조차 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든 치즈가 더 맛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게다가 공기를 섞어도 잘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카라기난 등등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크림이나 무스에 힘을 좀 주려고 젤라틴을 아주 살짝 섞는 것과 딱히 차이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결국은 맛 때문에 집에서라면 굳이 “휘핑 크림”을 쓸 생각을 안하게 된다. 그래서 사실은 써 본 적이 없다. 종종 백화점 지하 등지에서 파는 수입제품들도 다 멸균-그렇지 않으면 수입이 가능할까?-에 첨가물을 더한 것들이라 관심 가져본 적이 없다. 코스트코에서 프랑스제 멸균 크림을 보았는데 맛은 안 봐서 잘 모르겠다.
# by bluexmas | 2012/04/17 03:00 | Taste | 트랙백 | 덧글(14)
100% 우유생크림의 경우 완성된 제품의 크림이 주저앉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만든후 금방 드시는거라면 100% 생크림을 쓰셔도 좋지만, 선물해주거나 다른집 생일파티에 가져가거나 하는거라면 휘핑크림이 좋습니다.
PS…참고로 여름에는 더욱 잘 주저앉는다네요.
원래 살균과 멸균이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는 차이가 없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둘다 sterilization 고요. 다만 유제품에 있어서 (저온)살균-pasteurized, 멸균(sterilized)이란 표현으로 구분하고 있을 뿐입니다. 생크림/휘핑크림의 차이와는 다른 개념이지요.^^;
어느 정도까지 균을 죽이느냐에 따라 미생물학에서는 차이를 두고 구분, 정의하고 있습니다만, 막상 영어로는 또 같은 단어를 씁니다. 파스퇴르라이제이션=살균의 개념은 일단 아니지요. 파스퇴르라이제이션은 말씀하신 ‘살균’의 경우보다 훨씬 저온에서 진행하는 것이어서 일종의 방법을 말하는 단어일 뿐 균이 어느 정도까지 사멸된 어떤 상태를 말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별 관계없는 내용이라 죄송합니다.(__)
다만 생크림과 휘핑크림이라는 이름이 각각 살균/멸균 제품을 가리키는 것인가 아닌가는 잘 모르겠네요..
무슨 명분으로 크림을 멸균하는지는 솔직히 쓰는 제품이 아니라 관심없습니다만, 생크림이라는 딱지를 붙여파는 것들의 유지방 비율이 38%이고 사실 대단히 높은 수치도 아닌데 반해, 그 제품들은 대부분 35%정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살균이니 멸균이니 하는 조건들도 그냥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온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우유나 크림을 살균하는데 이 조건을 어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면 균이 하나도 안 남고 죽어버립니다. 그럼 말 그대로 멸균이지요. 제가 참조하는 프로그램들에서는 ‘ultra high pasteurization’한 제품들은 맛이 없다고 쓰는 걸 권하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첨가물을 더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 없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