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2025년 음악

2025년 음악

올해는 최신 음반을 별로 듣지 않았다. 그냥 조금씩 듣고 넘어가고 듣고 넘어가고 해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다. 시간만 놓고 보자면 여느해보다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깊이 들어가지는 못한 것. 1. Doves / Constellation For The Lonely 오, 주여. 어느 날 갑자기 아이튠즈 알림이 떴을 때 나는 전율했다. 도브스가 새 앨범을 낸다니! 11년 만에 지난 앨범을 내놓고도...

뉴진스

뉴진스

꽤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나는 뉴진스가 힘들다. 싫거나 미운 감정과는 조금 다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피로감이 밀려온다. 실제로 나는 그들이 등장한 뒤 아이돌, 좀 더 정확하게는 걸그룹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데뷔곡인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니 내 안에서 무엇인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2015년부터 대략 그들이 데뷔할 때까지의 5-6년 동안 나는 걸그룹을 꽤 좋아했다. 기억에...

Dream Theater / Parasomnia-과거라는 미래

Dream Theater / Parasomnia-과거라는 미래

적응하는데 며칠 걸렸다. 낯설기도 할 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해서 앨범을 한꺼번에 다 못 듣다가 결국 한두 곡씩 나눠 들어서 전체를 붙인 다음 다시 처음부터 들었다. 낯설기는 다시 합류한 포트노이의 드럼 탓일 것이고, 지루하기는 비슷한 빠르기에 셔플 위주의 리프들 때문이었으리라. 포트노이 재가입설을 접하기 이전에도 이 앨범이 이전 것들보다 더 나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사운드의 핵심이라 여기는...

‘식탁 음악’ 플레이리스트(3) [2001~2010]

이 시기는 의외로 기억이 선명하게 나지 않는다. 어쩌면 환경 자체가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충 아무 주파수에 라디오를 맞춰 놓아도 들을만한 음악이 나왔고, 시내에는 정말 큰 타워레코드가 있었으며, 서점에는 미국은 물론 영국의 음악잡지도 널려 있었다. 말하자면 ‘본토’였으므로 음악을 정말 원하는 만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살았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