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느 집-정체성을 구현하는 지난한 과정
박찬용 에디터의 신작인데 그것도 집 이야기라니! 너무 궁금해 출간 되자마자 샀는데 워낙 겨를이 없어 못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을 먹고 비로소 책상에 앉아 펼치기 시작해 그대로 끝까지 재미있게 다 읽었다. 그가 집을 사서 장기간 수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듣긴 했는데 칠 년이나 걸린 긴 프로젝트라는 사실은 몰랐다. 물론 집에 관련된 일은 어느 하나 간단한 게...
박찬용 에디터의 신작인데 그것도 집 이야기라니! 너무 궁금해 출간 되자마자 샀는데 워낙 겨를이 없어 못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을 먹고 비로소 책상에 앉아 펼치기 시작해 그대로 끝까지 재미있게 다 읽었다. 그가 집을 사서 장기간 수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듣긴 했는데 칠 년이나 걸린 긴 프로젝트라는 사실은 몰랐다. 물론 집에 관련된 일은 어느 하나 간단한 게...
딱 오십 쪽까지 읽다가 더 못 버티고 덮었다.
띠지 전면의 문구 ‘소설가 50인이 뽑은 2018년의 소설’, ‘제51회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소설이 어떨 거라는 일말의 암시조차 주지 않은 채 찬사만 달아 놓은 띠지라니, 읽지도 않고서 ‘격이나 떨어트리고 있군’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사들고 지하철을 기다리며 몇 쪽 읽자마자 알아차렸다. 내가 맞았네. 이런 소설에 이런 띠지라니.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끊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