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1, 2018

삼양 계란탕면-장수면의 클론?

이제 ‘불닭라면’이라고 상호를 바꿔야 할 것 같은 삼양에서 안 매운 라면이 나왔다니 놀랍구나, 라는 마음으로 먹었다. 그런데 가늘고 부들부들한 면과 국물 뒤에 깔리는 단맛의 조합이 익숙해서 계속 머리를 굴렸다. 매운맛이 끼어들기 전의 참깨라면인가? 그럴 만큼 깨의 맛이 두드러지지는 않아 좀 더 머리를 굴려 보니 2005년에도 복각되어 팔렸다는 장수면이 떠올랐다. 2010년에도 한 번씩 다듬어서 재출시했다는데 먹은 기억은...

손잡이가 하나 없는 빨래 바구니

를 드디어 버렸다. 대체 언제 산 것인지 기억도 못하지만 미국에서 싸들고 온 것이니 일단 십 년 이상 묵었고, 어쩌면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구입처도 당연히 모른다. 생활용품이라면 이천년대 중반에 부도로 사라진 케이마트나 월마트, 아니면 타겟에서 샀을 텐데 기억할 리가 없다. 버려 놓고 나서야 브랜드를 확인해 볼 걸 그랬다는 실낱 같은 아쉬움이 남지만 99%의 확률로 러버메이드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