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31, 2018

결산 2018

이틀 동안 죽은 듯 자다가 일어나니 치킨이 먹고 싶어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끼니로 치킨, 나쁘지 않다. 근처 KFC로 터덜터덜 걸어가며 2018년에 대해 생각했다. 매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라는 클리셰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 참 편하다. 일단 던져 놓고 아무말로나 행간을 메우면 꽤 그럴싸 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클리셰가 클리셰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 올해가 바로 그러했다. 정말...

팔도비빔면 ‘윈터 에디션’

올해의 마지막 리뷰 음식은 팔도 비빔면이다. 나름 자수성가(?)해서 고전 라면의 반열에 올랐으니 한 해의 마무리 리뷰 대상으로서 전혀 빠짐이 없다. 게다가 ‘윈터 에디션’이 나왔다고 하니, 이것도 며칠 전 리뷰한 비비빅 동지팥죽처럼 사실 ‘내부 거래’에 속하지만 그래도 안 먹어볼 수가 없었다. 비빔면 자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핵심은 역시 딸려 오는 ‘가츠오부시’ 우동국물스프이다. 시장이나 분식집,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