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6, 2019

스타벅스 이천햅쌀라테-자판기 율무차

‘데운 아침햇살’과 ‘자판기 율무차’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궁금해서 애써 먹어보았는데 후자였다. 고명의 정체를 파악 못했는데(쌀칩 아니면 화이트 초콜릿칩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걸쭉한 액체에 적절한 아삭함의 대조를 주어 효과적이며 드문드문 비치는 짭짤함도 좋다. 공교롭게도 스타벅스에서 무엇보다 커피를 불신하는 나 같은 사람이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겠다는 한 줄기 희망을 안겨 주는데, 역시 단맛이 좀 걸린다....

내게 무해한 사람

띠지 전면의 문구 ‘소설가 50인이 뽑은 2018년의 소설’, ‘제51회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소설이 어떨 거라는 일말의 암시조차 주지 않은 채 찬사만 달아 놓은 띠지라니, 읽지도 않고서 ‘격이나 떨어트리고 있군’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사들고 지하철을 기다리며 몇 쪽 읽자마자 알아차렸다. 내가 맞았네. 이런 소설에 이런 띠지라니.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끊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