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9

[상도동] 아바디-평양냉면과 꼬막 비빔밥?

먹고 난 뒤 유난히 기억이 안 나는 냉면이 있다. 먹으면 아주 자질구레한 요소라도 머릿속에 각인되기 마련이라 그걸 실마리 삼아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그냥 백지인 냉면이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먹고 난 뒤 검색을 해보면 이런 냉면은 대체로 이제 막 사업을 전개하려는 프랜차이즈이거나 소위 ‘컨설턴트’의 산물이다. 딱히 인과관계가 성립될 이유가 없는 상황인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된다. 미리 알고 가서...

테라-악의로 빚은 맥주

국산 맥주를 평가하기란 참으로 재미 없는 일이다. 평가 자체가 재미 없지는 않다. 다만  ‘그럼 네가 그걸 맛있다고 하겠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지겨울 뿐이다. 몇 주 전, 지인과 곱창집에서 테라를 마셨다. 맛의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으므로 사실 클라우드를 골라야 하는 맥락이었다. 조미료를 들이 부은 듯 앞에서 힘을 ‘빡’ 준 클라우드가 곱창처럼 기름기 많은 음식에 전혀 주눅 들지...

[일산] 양각도-육향의 꽃말은 ‘조미료’

‘육향육향’ 노래를 부르지만 고깃국물을 끓여 보면, 특히 냉면 육수 같은 데 쓰려고 차게 식혀보면 과연 우리가 육향이라고 굳이 믿어 의심치 않는 냄새가 나기는 나는 걸까? 과연 그 자극이 냄새, 즉 후각이긴 한 걸까? 우리가 어떤 냉면 국물을 ‘두텁다’고 느낀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일산 양각도의 국물을 마시면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간다. 이것은, 사람들이 ‘육향’이라 일컫는 것은…....

편의점 음주를 근절하자

늘 생각은 하고 살았다.  편의점 음주는 왜 막지 못하는가? 그러다가 지난 주에 새로 나왔다는 국산 맥주 ‘테라’를 곱창집에서 먹고 ‘현타’가 왔다. 이다지도 맛없는 맥주를 싸게 편의점에 깔아 놓으면 쉬운 음주에 대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인터넷을 1초만 검색해보아도 자료가 쏟아져 나온다. 편의점 음주는 불법이다. 일단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하지 않는 편의점 내부의 음주는 불법이고, 외부에서는 기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