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owulf 3D DLP(2007)- 300도 필요없는 원맨쇼

그럭저럭 마지막의 용(알고 보면 베오울프의 아들)과의 결투 장면은 정말 박진감 넘쳤지만, 다 보고 난 뒤엔 일말의 허무감이 밀려 오는 영화였습니다. 대체 왜 허무함을 느꼈는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봐도 정확한 답은 얻을 수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종류의 마초냄새 물씬 풍기고 직선적인 서사구조를 가진 신화물들이 이제는 저에게 별 매력을 주지 못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가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그냥 기록을 남기기 위해 몇 자 적지만, 말할 건덕지가 별로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아, 그렇지만 3D 효과가 주는 입체감은 생생하더군요. 덤으로 멋진 안경을 받아와서 곧 쓰고 찍은 사진을 올릴 예정입니다. 

 by bluexmas | 2007/11/19 10:36 | Movi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샤인 at 2007/11/19 13:48 

티비 커머셜에서 저남자가 소리 빼랙- 지르는게 왠지 300의 그분을 연상시키더라구요. 다들 많이 기대하는 영화인거같던데 생각보다 별로인가요? 전 This Christmas인가.. 그 크리스마스 영화 기대중.

 Commented by 잔야 at 2007/11/19 19:27 

헉… 이영화, 어떻게 스토리를 비틀었길래 용이 아들이 되나요 ㅜㅠ 엄청 보고 싶었는데, 보고 온 사람마다 나중에 dvd로 보라고 말리더라고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1/20 13:24 

샤인님: 300은 사람이나 많이 나오지, 이건 참 단촐한 구성에 심심하더라구요.

잔야님: 베오울프가 그렌델을 죽이고, 안젤리나 졸리의 꼬심에 넘어가서 가지게 한 아들이 용이라는 스토리죠…잔야님 얘기듣고 봤는데 참 거시기하더라구요.

 Commented at 2007/11/24 14: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1/25 18:02 

네, 그래도 저는 안경을 받아서 좀 덜 억울했어요. 너무 멋있기는 해도 어디 쓰고 나갈 수 없는게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