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2)

“언젠가 나는 죽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말을 심각하게 내뱉으면서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심각해지면 피곤하니까, 그리고 피곤한 건 질색이니까. 그저 살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 언젠가가 지금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의식하고 살지 않는 것뿐이다. 바꿔 말하자면 사는 동안에는 살고 있기 때문에 죽음과는 언제나 거리를 두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때로 그렇지도 않다는 걸 일깨워 주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그냥 삶의 어떤 순간 다음이 또 삶인 것처럼, 죽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때로는 가볍게, 또 때로는 무섭게 일깨워주는 일들.”

 by bluexmas | 2010/06/13 00:10 |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6/13 11:27 

최고 인기 미남 블로거님은 이런 글 쓰시면 안 됩니다. 11시간이 넘었는데 댓글이 하나도 없네요 -.-;;; 아마 ‘죽음’에 대해서 언급하는것 자체도 불편하겠지요.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10/06/13 15:28 

역시 죽음이란 키워드에 대해선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에 덧글이 없는 것 아닐까요

죽음은 가까이에…가까울수록 조심..흐흐…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6/14 11:52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의 한 부분으로 초대하고 싶은 문장이네요.

퍼블리싱 하게 된다면 블루마스님 닉네임 그대로 인용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