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실린 양지훈 셰프 인터뷰

이번 달 <에스콰이어>에 양지훈 셰프 인터뷰를 실었다. 무한도전 출연의 후일담, 우리나라 파인 다이닝의 현실, 한식의 세계화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셰프 인터뷰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작업들 가운데 하나이다. 셰프들에게는 보다 전문적인 소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다듬는 작업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외국 매체의 셰프 인터뷰를 찾아 읽었다. 그 가운데 CIA의 인터뷰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짧은 질문을 던지고 긴 대답을 하도록 놓아두는 형식이었다. 그걸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 나에게 이런 인터뷰가 처음이니만큼 주변의 다른 이야기들도 다루면 좋겠다고 해서 결국 보다 더 다양한 주제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셰프들의 사진촬영 컨셉트를 잡는 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보통 어디에서나 조리복을 입은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그걸 한 번 탈피해보고자 평상복을 입은 컨셉트를 제안했으나… 재촬영하게 되었다-_-;;; 그래서 두 번째 촬영에서는 화끈한 경상도 남자 컨셉트로 가보자고 ‘플람베’를 제안했다. 여러가지로 응하기 쉽지 않은 컨셉트라는 걸 이해하고 있었는데, 양셰프님이 잘 응해주셨다. 이대 후문 건너편, 연대 동문회관 옆에 새 레스토랑을 여는데, 그 건물 바로 옆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시바스 리갈 한 병을 사서는 촬영에 썼다. 반쯤 남은 건 집에 가지고 왔다. 편집과정에서 형식이 조금 바뀌었는데, 다음달쯤 원본을 올릴 생각이다.

 by bluexmas | 2010/10/03 14:02 | Taste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at 2010/10/03 14: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0/04 02:24

별 말씀을요. 준비를 많이 해야 저도 배우고 결과물도 좋지요-

 Commented by Claire at 2010/10/03 15:01 

사진 멋지네요

이번에 새로 레스토랑 오픈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루카 511 이었나요? 예전 레스토랑도 무척 유명했는데..

무한도전 출연 이후 더욱 유명해지신 듯 하더군요

인터뷰 내용도 궁금해집니다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0/04 02:25

사진 찍는 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어요^^ 6층짜리 건물에 서로 다른 레스토랑과 쿠킹 스튜디오 등등이 있구요, 분위기는 루카 511보다 훨씬 더 현대적일 거에요.

 Commented at 2010/10/03 15: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0/04 02:25

네^^ 조심해서 들어오세요.

 Commented by Cloud at 2010/10/03 19:53 

지나치면서 그 건물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는 우와 이런 곳에 이런 엄청난 가게가 하고 놀랬어요. 그런데 저는 반쯤 남은 걸 싸자지고 오셨다는 부분에 눈길이 가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0/04 02:26

네 술은 제 돈으로 샀으니까요;;; 그 근처 학교에 다니시나봐요. 가격대는 괜찮을 것이라고 합니다…

 Commented at 2010/10/03 23: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0/04 02:26

사진 좋지요? 찍는 분들이 워낙 잘 하셔서… 옮겨가는 게 아니고 그쪽에 다른 블로그를 차린 거에요. 옮겨갈 생각은…. 아직은 없답니다. 곧 관련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