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내 제조와 닌자 크리미
을 드디어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제조기를 과감히 버린지도 꽤 오래 되었고 충동적으로 두 번째 제조기를 산 것도 2021년이니 ‘드디어’ 다시 만들기 시작한 게 맞다. 뭐랄까, 아니라고 말하면서 계속 세일을 하는 하겐다즈(와 벤앤제리)를 더 이상 참기 어려워서 이젠 그냥 만들어 먹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겐다즈도 정말 하루이틀이지 더 이상 먹을 게 없어지기도 했다.
이왕 다시 만드는 김에 사자 그래서 ‘퍼펙트 스쿱‘의 개정안도 아마존에서 들여왔는데 2018년 출간되었더라. 그러니까 정말 오랫동안 아이스크림을 만들지 않았던 건데 결과는 너무 만족스럽다. 이전 제조기와 원리는 같지만 좀 더 머리를 써서 만든 디자인으로 1리터를 만들 수 있고 질감도 꽤 좋다.
말하자면 아이스크림 가내 제조 2기인지라 이제 레시피는 참고만 하고 그냥 생각 나는 대로 만든다. 첫 번째 아이스크림은 기본 바닐라인데 흑설탕을 ⅓ 정도 섞었고 두 번째 아이스크림은 집에 뒹굴고 있는 82퍼센트 다크초콜릿에 그랑 마니에르와 카르다몸을 더했다. 이번 주에 만들 세 번째는 최근 선물 받은 금목서(계화)를 베이스에 우린 다음 애플망고를 더할 것이다. 하여간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들 제조기 하나씩 사시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사족 1: 이왕 이야기 나온 김에 요즘 국내에서도 꽤 퍼진 것 같은 닌자 크리미 이야기를 좀 짚고 넘어가자. 베이스를 완전히 얼린 다음 회전 칼날로 분쇄하는 원리는 파코젯과 똑같은데 20만원대 중반이니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는 셈. 그렇다면 과연 모터가 제 역할을 할 것인가?
‘모더니스트 퀴진’의 셰프였던 크리스 영은 4년 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최근 ‘아메리카스 테스트 키친’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크리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그들의 레시피를 따라하면 하고, 설사 그렇게 한다손 치더라도 얼음 결정이 생기는 등 아이스크림의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고. 나도 후자를 더 믿는다. 무엇보다 가격이 크리미의 절반도 안 되는데다가 가동 원리가 워낙 간단해 고장이 날 건덕지도 별로 없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더라도 가정에서 연속해서 1리터 이상을 만들 일은 없을 것이므로 굳이 닌자 크리미까지 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약점이라면 퀴진아트는 110V 제품이라 변압기를 물려야 한다는 점.
*사족 2: 한일전기에서 컴프레서가 달린, 즉 연속 사용이 가능한 제조기를 2024년인가 20만원에 내놓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