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쓴맛
지난 1월 5일(월)도 잠을 조금 설쳤다. 이른 아침부터 몇 번이고 일어나 시각을 확인했다. ‘늦으면 안된다, 펑크를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사실 전혀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KBS1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생방송을 끝낸지 이미 2주나 지났기 때문이다. 늦을 수 있는 일 자체가 없어졌는데 그렇다고 일을 하는 동안 늦은 적도 없었다. 2025년 1월 13일 출연을 시작해 12월...
지난 1월 5일(월)도 잠을 조금 설쳤다. 이른 아침부터 몇 번이고 일어나 시각을 확인했다. ‘늦으면 안된다, 펑크를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사실 전혀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KBS1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생방송을 끝낸지 이미 2주나 지났기 때문이다. 늦을 수 있는 일 자체가 없어졌는데 그렇다고 일을 하는 동안 늦은 적도 없었다. 2025년 1월 13일 출연을 시작해 12월...
10년이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간 지금보다 몇십 킬로그램 적게 나가던, 말하자면 성인 최저 몸무게를 찍었던 시절에 빈폴 옴므에서 산 스웨터 두 벌을 버렸다. 사진의 날짜를 보니 작년 8월 1일, 따라서 그 뒤 며칠 내로 헌옷 수거함에 넣었을 것이다. 캐시미어는 아니었다고 기억하고 있으니 메리노일 가능성이 높은데 브이넥에 몸통 한 가운데에 들어간 디테일을 좋아했다. 어떤...
얼마 전 시집을 몇 권 샀다. 다소 개인적이었으므로 그 이유에 대해서 구구절절이 늘어놓을 생각은 없다. 그런데 사고 얼마 뒤, 시인 한 사람이 고전 음악 지휘자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 그가 어디에서 책을 내는지 찾아보지 않았는데, 하여간 요즘 내가 산 시집 가운데 그의 것은 없다. 어쨌든 생각해보았다. 나에게 시집 구매의 의미는 무엇인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 글에 뭔가...
인터넷 시대의 글쓰기(1)-형식과 분량에 대한 고민 [부제] 허핑턴 포스트의 무고료 정책과 전업 글쓰기의 의미 분명히 블로그 어딘가 썼을테지만 찾아보기 귀찮으므로 그냥 동어반복을 해보자. 몇 년 전, 모 “진보” 신문의 “웹진” 필진으로 영입된 적이 있다. 1주일에 한 편인가 올리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료를 5만원 준다고 했다. 다만 원고지로 따졌을때 15매 정도인가 하는 분량 하한선이 있었고, 시험삼아 올린 포스팅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