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 대관원-한 시대의 끝
오랜만에 손님 접대할 일이 있어서 대관원에 갔다가 끝을 맛보았다. 주문한지 5분 정도만에 나온 유산슬을 한 입 먹고 ‘아, 끝났구나’라고 느꼈다. 이어 나온 돌덩어리 깐풍기, 벽에 풀을 발라도 좋을 소스의 간짜장까지 먹으니 그림이 확실해졌다. 좋지 않은 재료에 성의 없는 조리가 맞물려 완전히 내려 놓은 음식을 내놓고 있었다. 음식점이 이러면 이제 그냥 안 가고 마는데 이곳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손님 접대할 일이 있어서 대관원에 갔다가 끝을 맛보았다. 주문한지 5분 정도만에 나온 유산슬을 한 입 먹고 ‘아, 끝났구나’라고 느꼈다. 이어 나온 돌덩어리 깐풍기, 벽에 풀을 발라도 좋을 소스의 간짜장까지 먹으니 그림이 확실해졌다. 좋지 않은 재료에 성의 없는 조리가 맞물려 완전히 내려 놓은 음식을 내놓고 있었다. 음식점이 이러면 이제 그냥 안 가고 마는데 이곳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늘 지나다니는 길가 건물 1층에 생겼는데, 무려 4개월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다. 상호도 그냥 그렇고 인테리어와 묶어서 보면 더더욱 부조화를 느낀다. 건물에 입주한 사업체를 생각하면 그곳에서 벌이는 사업 다각화의 실험 장소라는 짐작마저 든다. 말하자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플래그십이랄까. 하여간 이 모든 요소를 감안하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놀랍게도 에스프레소가 맛있다. 전반적으로 상큼한데 온도도 맞아 한 번에 가볍게...
첫 글을 올린게 딱 4개월 전이다. 후속 리뷰 한 편 쓰기 괜찮은 타이밍이다. 정말 근처에 있다 보니 확실히 다른 음식점보다는 더 자주 갈 수 있었다. 첫 글에 단 덧글에서 언급했듯, 나는 어느 시점에서 음식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개업발’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점차 음식에서 일관적인 성향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정확하게는 조정 과정의 중간 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공백기가 존재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