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라인하트의 통밀 50% 식빵
진짜 오랜만에 식빵을 구웠다. 대체 얼마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인데 여기까지도 그냥 온 것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베이킹을 하지 않아서 머핀이나 당근 케이크 같은 것부터 다시 시작해서 간신히 돌아왔다. 한때는 너무 일이 주마다 한 번씩 구워서 레시피를 외우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반죽 상태에 대한 감도 거의 다 죽어서 처음에 좀 헤맸다. 이미 국내에는 번역 출간 후 절판까지 되어...
진짜 오랜만에 식빵을 구웠다. 대체 얼마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인데 여기까지도 그냥 온 것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베이킹을 하지 않아서 머핀이나 당근 케이크 같은 것부터 다시 시작해서 간신히 돌아왔다. 한때는 너무 일이 주마다 한 번씩 구워서 레시피를 외우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반죽 상태에 대한 감도 거의 다 죽어서 처음에 좀 헤맸다. 이미 국내에는 번역 출간 후 절판까지 되어...
식빵은 미묘하다. 다른 빵과 달리 잘 만든 것은 궁극적으로 공업의 손길과 맞닿아 있다. 한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그에 걸맞는 품질의 부침을 보여 주었던 밀도의 식빵은 결국 공장제로 자리를 잡아 인터넷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한창 좋았을 때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한참 나쁠 때처럼 처참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식빵이 마냥 공업적이면 곤란하다. 미국의 원더브레드가 그랬듯 아무 맛도...
진짜로 본인들이 그렇게 광고한다. 줄 서서 먹는 식빵이라고. 인스타 광고를 한 백 번 쯤 보고 나서야 결국 궁금해서 주문을 넣게 됐는데, 세상에 택배로 살 때에도 줄을 서야 하는 것인지는 몰랐다. 8월 27일에 주문 받은 식빵을 받은 날이 9월 3일… 굳이 숫자까지는 세지 않겠다. 그리하여 나름 어렵게 받은 소위 “생”식빵(600그램 5,000원)은 적어도 충격적이었던 타쿠미야의 그것보다는 균형이 맞는다....
집에서 2.5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동네빵집™” 풍의 베이커리가 하나 있다. 가양역 사거리에서 강서구청 사거리까지 걸어가서는 길을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틀어 장어집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이백 미터쯤 걸어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악기 회사 콜텍의 사무실, 오른쪽으로는 큰 교회를 지나치자마자 골목이 하나 나오는데 왼편의 건물에 베이커리가 있다. 면적에 비해 제품이 드문드문 놓여 있어 갈 때마다 안녕이 걱정되는 가운데, 옛날 빵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