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차례를 폐지하자

명절이 되었으니 또 제례를 타파하자는 글을 썼다. 음식에 있어서 할머니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보통의 ‘우리 엄마/할머니 정말 음식 잘하셨다’의 수준을 넘어섰으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한 뒤로 이모들 결혼식엔 할머니가 만든, 삶은 계란을 넣어 누른 돼지머리 편육이 동원되곤 했다. (삶은 계란을 넣는 게 보통 편육의 업그레이드 버전인데 주변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켜도 훨씬 예쁘고 맛도 더 좋다.)...

차례에는 미래가 없다

앞으로 매 명절마다 똑같은 글을 쓸 것이다. 차례에는 미래가 없다. 전통이랍시고 여성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 차례에는 미래가 없다. 그렇다면 남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미래가 있는 것일까? 생각을 좀 더 해봐야 겠지만 현재 취사 혹은 가사노동 전반의 남녀 능력 및 숙련도 격차를 감안한다면 그런 시기는 적어도 근미래에는 오지 않으리라 본다. 게다가 가르치고 배우기 또한 만만한 일이 전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