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커피의 산미와 돈세탁 음모론

커피의 산미와 돈세탁 음모론

지난 토요일에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에티오피아(아이스, 8천 원)였는데 복숭아와 딸기 향, 적당한 탄닌과 신맛 등등이 어우러져 매우 상큼한 커피였다. 주인이 고를 때 ‘에티오피아만 산미가 있다’고 부연 설명을 했고, 나는 의도를 정확히 이해 못했지만 어쨌든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므로 주저 없이 골랐다. 무엇보다 시간축 위의 여운이 갑자기 끊어지지 않고 적당히 이어지는 게 매우 좋았다. 적당히 마시고 나오면서...

겨울의 ‘얼죽아’ 대세 분석

월요일 오전마다 미팅이 있어서 어딘가에 가는데, 건물의 빽다방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산다. 요즘 표현으로 ‘얼죽아’인 셈인데, 굳이 얼음을 잔뜩 쓴 차가운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지만 대안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대척점에 따뜻하지 않은,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료는 마시면 더 춥게 느껴질지언정 입을 대거나 넘기기에는 편한데, 뜨거운 음료는 그렇지 않다. 설사 입을 데지는 않더라도 식도가 아플 정도로...

커피 코카콜라-맥콜이 부른다

발매 소식을 듣자마자 궁금해져서 편의점을 뒤졌으나 나오지 않아 인터넷에서 한 상자를 주문하기 직전 잘 안 가는 CU에서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트위터에 올렸더니 누군가 말했다. ‘맥콜 사셨네요.’ 오, 참으로 진실이었다. 커피와 콜라는 맛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이다. 다만 엮어주는 요소의 선택이 중요하다. 우리는 콜라를 ‘단맛의 음료’라 인식하지만 사실 맛의 진짜 열쇠는 신맛과 쓴맛이 쥐고 있다....

커피 온리-커피의 새로운 바닥

지난 주에 올라온 조선닷컴의 ‘싸구려 커피 겨울편‘에서 등장한 ‘무인’ 커피는 요즘 약간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온리’이다. 나는 정말 놀랐다. 정녕 커피의 바닥이란 아직도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았구나. 900원짜리에 애초에 기대를 하면 안되겠지만, 그 없는 기대의 살얼음을 깨고 곧장 지구의 핵까지 맹렬하게 뚫고 내려가는 맛없음이란 참으로 대담할 지경이었다. 그리하여 900원이라는 돈이 아깝지는 않지만 단 한 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