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연남면관-냉면의 진짜 관건

국물만 차게 만들어 붓는다고 냉면이 되지 않으니, 진짜 관건은 면의 온도다. 200그램 수준의 탄수화물 덩어리를 국물에 말은 음식이 냉면이므로 면이 차갑지 않으면 바로 전체 온도가 올라가 미지근해진다. 따라서 삶은 면을 건져 그냥 수돗물 정도에 헹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얼음물처럼 좀 더 적극적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온도를 충분히 낮춘 다음 국물에 말아야 냉면다운 냉면이 된다.
늘 지나다니면서 먹어봐야지 생각했던 연남면관에 드디어 갔는데 뭐랄까, 기술은 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물에 얼음을 좀 얹어내기는 했지만 면의 온도가 충분히 낮지 않아서 미지근했고 면은 좀 덜 삶아서 딱딱했으며 고명은 빈약했다. 1만2천원인데 연남동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1만원 정도면 충분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