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기습 빵배달
사실은 어제 정말 집에 있고 싶었으나 그 빌어먹을 입주잔치 때문에 약속을 만들어서 밖에 나갔으니 오늘은 집에서 비교적 느긋하게 쉬면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제 믿어지는 짐정리와 함께 식빵을 구웠다(짐정리하면서 빵을 구웠다니 별로 쉰 것 같지도 않네-_-;;;). 지난 목요일 생신턱으로 저녁을 같이 먹었을 때에 아버지가 너무 피곤해 보이셔서 신경이 좀 쓰였기도 해서 겸사겸사 한 덩어리 구워서 들고 가려고… 지난 번 레시피가 너무 순수(?)해서 그런지 식빵치고는 너무 딱딱하게 구워져서, 이번엔 계란도 좀 들어가는 부드러운 레시피로 구워봤다. 1차 발효가 끝나고 너무 열심히 가스를 빼는 경향이 있는지, 파는 것처럼 뽀대나게 부풀지 않아서 아직도 고민이다. 어쨌든 지난 번 보다는 보다 더 빵에 가까워보이는 무엇인가를 구워서 방금 들고 본가에 갔다왔다. 그리고는 직접 농사짓는 사람이 팔러 나왔다는 토마토와 오이, 우유와 물 등등을 얻어왔다. 사실은 빵만 드리고 이마트에 가서 장을 간단하게 보려고 수레까지 들고 갔었는데, 그냥 본가에서 필요한 걸 다 조달해서 장을 볼 필요가 없었다. 아버지는 그래도 얼굴에 피곤함이 좀 덜하셨고, 어머니는 아들이 대구 같은 데에서 올라오기라도 한 양 이것저것 잔뜩 싸 주셨다. 빵이 빵처럼 태어나지 않아서 고민은 계속된다.
# by bluexmas | 2009/06/28 23:01 | Taste | 트랙백 | 덧글(19)
야밤에 갑자기 복슬복슬한(?) 빵이 먹고 싶어집니다.
음 틀이 너무 크다거나 반죽양을 적게 넣으셨다거나.. 식힐 때 틀에서 바로 꺼내신다거나 하는건 아닐까욥?? <-사실 초보인 제가 자주했던 실수라서 해당안되실거라 생각은 하지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공개 덧글입니다.
거품이 파괴되는경우도 생기더라구요.
…근데 조신한 튜나는 얼마나 조신한가요? 아이디가… ^^;;;
나간 자식 집에오믄 옆집이고 시골이고 간에
바리바리 싸주시는 엄마 마음..^^
안그래도 빵 통 안사먹구 핫케잌만 가끔 구워먹는데. <BXS 식빵> 맛있을거 같애 주문이요~후후
핫케잌 좋아하시면 직접 가루 만들어서 드시는 게 더 맛있어요. 제 블로그 어딘가에 레시피도 있는데…빵은 뵙기 전에 만들게 되면 나눠 드릴께요^^ 가격은 삼만원입니당.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