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의 눈물

새벽에 일어나 잠결에 아무런 생각없이 굴러다니던 게맛살을 먹었다.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 미친 듯이 후회했다. 게맛살을 먹으면 바닷물이 짜진다. 게들이 슬퍼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동태살로 만든 그 가짜를 자신의 살이라고 오해하는데 미친 듯이 억울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 억울함에 흘린 눈물에 바닷물이 갈수록 짜져서 해양생태계는 현재 심각한 위협에 고생하고 있단다. 그러니 사람들, 제발 게맛살 좀 그만 드셨으면 좋겠다. 이름을 게’맛’살이라고 바꿔도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 뭐 사람들이 워낙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니 어쩔 수 없지만…. 하여간 게살이 비싸서 못 먹는다면야 뭐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게맛살을 먹고 대리만족을 찾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게들이 운다. 그리고 바닷물이 짜진다.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바닷물이 짜져서 해마가 살 수 없다면 나는 분노할 수 밖에 없다. 해마는 무고하다.

 by bluexmas | 2011/07/22 01:52 | Life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at 2011/07/22 10: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7/23 16:17

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1/07/22 15:36 

질감 때문인 것 같아요.잘게 잘게 잘리잖아요.그게 게살을 형상화한 듯 느껴질까요?ㅋ

오* 수산에서 처음에 게맛살이 나왔을때 게가 아니라 명태라는 말을 들었으면서 무수하게 집어먹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나이가 들면 확실히 입맛이 별나지는지,약간의 식품첨가물이 거슬릴 때가 있구요.

뭐,제대로 된 게는 너무 비싸니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7/23 16:18

게살은 flaky한데 게맛살은 stringy하죠. 못 먹겠더라구요 한 서너개 먹으니… 그래도 저칼로리 식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