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의 눈물
새벽에 일어나 잠결에 아무런 생각없이 굴러다니던 게맛살을 먹었다.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 미친 듯이 후회했다. 게맛살을 먹으면 바닷물이 짜진다. 게들이 슬퍼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동태살로 만든 그 가짜를 자신의 살이라고 오해하는데 미친 듯이 억울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 억울함에 흘린 눈물에 바닷물이 갈수록 짜져서 해양생태계는 현재 심각한 위협에 고생하고 있단다. 그러니 사람들, 제발 게맛살 좀 그만 드셨으면 좋겠다. 이름을 게’맛’살이라고 바꿔도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 뭐 사람들이 워낙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니 어쩔 수 없지만…. 하여간 게살이 비싸서 못 먹는다면야 뭐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게맛살을 먹고 대리만족을 찾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게들이 운다. 그리고 바닷물이 짜진다.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바닷물이 짜져서 해마가 살 수 없다면 나는 분노할 수 밖에 없다. 해마는 무고하다.
# by bluexmas | 2011/07/22 01:52 | Lif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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