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차원의 상심과 기타 잡담
1. 어딘가에 프렌치 프라이 전문점이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정보라고 할 수 없는 정보에 기대어 찾아갔다.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소 상상하기 어려운 위치에 정말 그런 가게가 있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손님에게 팔아야 할 음식을 인적이 거의 없는 골목길에서 파는 상황이었다. 생맥주가 맛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찐감자가 나왔다.(문답 생략) 돈에 상관없이 개인적인 수준에서 상심하고 돌아왔다.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특히나 부정적인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을때 더 그렇다. 나도 잘 먹고 잘 사는 처지는 아닌지라(만약 그렇다면 매일매일 비싼 빈티지 와인 까는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을까?;;;) 음식이 나쁘다고 해서 만드는 사람의 돈벌이까지 걱정하는 적은 거의 없는데 오늘은 정말 진지하게 ‘정말 저렇게 장사해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2. 그 ‘동네 빵집’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었다. 거기 빵을 먹어본지 얼마 안 되었다. 할 말은 많았는데 일단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아마 안 할 것 같다. 그러나 속에서 막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다.
2-1. 오늘 반포쪽에 갔는데 같은 상가의 몇 집 사이에 그 동네 빵집 비스무리한 게 두 군덴가 있었다. 하나는 완전히 동네 빵집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분위기를 표방해서 어디에 하나 낸 것의 지점. 처음 생겼을때 먹어보고 다시 찾아갈 필요를 못 느꼈던 곳이다. 그 사이에 중규모 프랜차이즈인 케이크 가게도 하나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사람들 좋아하는 상도의는 어떻게 따져야 하는지 궁금했다.
2-2. 근데 상도의는 동네 빵집에게만 민감하게 적용되는 건가? 요즘 유행하는 이자카야랄지 돈부리집, 아니면 원래 그런 상도의 같은 거 없이 널린 세탁소는 이제 그런 거 따지는 시도조차 오래 전에 포기했나? 단지 기사거리가 되니까 동네빵집이 부각되는 거 아닌가? 동네빵집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야근하다가 배가 고파 빵을 먹으려는데 일터 주변에 대형 프랜차이즈 밖에 없어 마음의 갈등을 겪는 사람의 이야기 뭐 그런 거는 어째 들을 수 없는지 그게 정말 궁금하다. 대부분의 사무실 주변에는 프랜차이즈 밖에 자리잡을 수 없는 상황일텐데. 그런 기사를 써서 받은 월급으로 프랜차이즈에서 근사하지만 맛없는 케이크를 사가지고 집에 돌아가는 가장이나 마카롱을 사서 여자친구에게 들고 가는 인턴기자, 뭐 이런 상황이 자꾸 떠오른다. 아아 나는 왜 이렇게 뒤틀린 건가.
3. NFL의 ‘샐러리 캡’ 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하다. 몇 년 동안 이야기를 들었고 글을 읽어왔는데도 아직 이해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직전의 ‘lockout’으로 인해 이전시즌의 캡을 이월하는 것까지 겹쳐 더 복잡하다. 캡 남는 팀이 많은데 피츠버그의 캡 상황은 꽤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한적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와이드 리시버 마이크 월러스의 거취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왜 이야기를 하냐면… 하인즈 워드 이야기를 어디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그가 팀에서 방출되는 상황은 순수하게 팀 운영 및 비즈니스에 얽힌 것이다. 하인즈 워드는 작년에 이미 주전 자리를 잃었다. 그걸 우리나라식의 시각으로 인식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거기까지만.
4. 어딘가에서 ‘깡빠뉴’니 ‘포카치아’라고 주장하는 걸 보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 달라서 ‘저건 화성에서 온 깡빠뉴나 포카치아일까?’라고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아니면 ‘아 나 지금 장난치는 거야 뿌잉뿌잉’ 하거나.
5. 내 블로그 링크한 사람 같은 건 솔직히 몰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걸 진정 사용자 편의를 더 배려하는 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뭔가 선악과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링크수 공개 뭐 이런 거에도 비슷한 느낌이었고.
6. 요즘 느끼는 스트레스는 차가운 용암같다. 흐르는 꼬라지를 보면 태워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추운 날씨에 사람 체온을 자꾸 빼앗아서 어느 쪽으로도 도움이 안되는 게.
# by bluexmas | 2012/03/04 03:11 | Life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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