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풀무원 생만두: K-습관의 차세대 K-만두

풀무원 생만두를 나오자마자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 드디어 냉동만두가 다음 세대로 넘어갔구나! 아아, 공산품 만두가 이렇게까지 발전하다니… 라고 엄청 호들갑을 떨었지만 너무나 신기하게도 호감이 오래가지 못했다. 처음 맛을 볼 때는 트럭 단위로 사다가 전용 냉장고를 새로 들여 쟁여두고 매일 먹을 것 같았으나 한두 봉지쯤 더 먹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풀무원에서 내세우듯 분명 소의 질감이 매우 뛰어나긴 하다....

[동소문동] 주경옥-머뭇거림의 맛

가격과 무관하게 어떤 음식은 사람을 오래 고민하게 만든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결론이 늘 좋게 나지는 않지만 나름의 의미는 있다고 굳게 믿는다. 음식이 음식의 본질이 아닌 세상에 고민을 한다니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물론 고민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고 결과가 받쳐줘야 하지만 적어도 이런 음식은 나를 좌절시키지는 않는다. 7월 말에 동소문동(또는...

[광화문] 광화문면옥-보기만 좋은 떡

그러니까 대략 칠팔 년 전까지만 해도 ‘제발 음식을 보기 좋게만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이라고 바랐다.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으니 웬만한 곳들은 이제 적어도 보기에는 좋은 떡을 내놓고 있다.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플랫폼들이 나름의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래서 기쁜가? 처음에는 그랬으나 요즘은 심경이 좀 복잡하다. 딱 보기에만 좋은 떡을 내놓는 걸 목표로 삼는 음식점이 ㅎ늘고 있다. ....

만두의 죽음

모처에서 만두를 사와 먹다가 울었다. 가뜩이나 소가 거의 쉰 가운데 대부분을 생양배추가 채우고 있었다. 그래도 만두니까 먹기는 다 먹었지만 비참함을 떨치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제 “수제” 만두는 죽었구나. 만두라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노동의 가치가 이제는 더 이상 맞출 수 없어져 버린 것 같다. 비쌀 수는 없지만 매장에서는 손으로 완성해야만 하니 노동력을 투입 안 할 수가 없다.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