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폐지하자
명절이 되었으니 또 제례를 타파하자는 글을 썼다. 음식에 있어서 할머니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보통의 ‘우리 엄마/할머니 정말 음식 잘하셨다’의 수준을 넘어섰으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한 뒤로 이모들 결혼식엔 할머니가 만든, 삶은 계란을 넣어 누른 돼지머리 편육이 동원되곤 했다. (삶은 계란을 넣는 게 보통 편육의 업그레이드 버전인데 주변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켜도 훨씬 예쁘고 맛도 더 좋다.)...
명절이 되었으니 또 제례를 타파하자는 글을 썼다. 음식에 있어서 할머니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보통의 ‘우리 엄마/할머니 정말 음식 잘하셨다’의 수준을 넘어섰으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한 뒤로 이모들 결혼식엔 할머니가 만든, 삶은 계란을 넣어 누른 돼지머리 편육이 동원되곤 했다. (삶은 계란을 넣는 게 보통 편육의 업그레이드 버전인데 주변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켜도 훨씬 예쁘고 맛도 더 좋다.)...
추석 연휴가 유난히 긴 덕분에 끊임없이 생각했다. 제례의 미래는 대체 어때야 하는가. 결론을 내리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제례는 없어져야 한다. 비유가 다소 과격하지만 금연과 비슷하게 접근해야만 없앨 수 있다고 본다. 담배를 천천히 줄여서 끊는 게 과연 가능할까? 아닐 것이다. 한 대를 피웠는데 그게 다음 한 대를 생각나게 만든다면 그것은 금연이 아니다. 당신은 실패했다. 제례도 마찬가지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