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피맛골] 광양면옥-제2의 옥동식?

여러모로 충격이었다. 일단 “애피타이저”라고 나온 매실장아찌를 한입 먹고 깜짝 놀랐다. 식전 음식, 그것도 장아찌를 이렇게 달게 만들다니. 저 먼 옛날, 어머니는 입맛 떨어진다며 밥 먹기 전에 군것질을 못하게 했다. 특히나 진짜로 식욕을 잘라버리므로 단 음식은 절대 금지였다. 짜거나 시어야 침이 줄줄 나오고 입맛이 도는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이렇게 달게 만들어 낸 걸까? 이어 나온 ‘광양온면’은 설명을...

[종로] 청진옥-말아 먹기 좋은 밥의 상태와 밥공장의 가능성

간만에 청진옥에 갔는데 의외로 밥이 너무 멀쩡해서 놀랐다.  단순히 멀쩡한 걸 지나, 국에 말아 먹기 딱 좋은 상태였다. 국에 말아 먹기 좋은 밥은 어떤 상태인가. 갓 지은 건 너무 뜨거운 데다가 뭉쳐 있고, 보온해서 오래 보관한 건 흩어지고 부스러져 버린다. 그렇다고 밥을 상온에 식혀 보관하면 갓 지은 것보다 더 뭉쳐 국물에 잘 풀리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이날...

[종로] 청진옥-질긴 가난의 추억

얼마 전, 일산 서동관의 먹기 어려운 수육에 대해 글을 썼다. 한 달쯤 전에 청진옥에서 저녁 먹을 일이 있어 모듬 수육(35,000원)을 시켜 보았는데, 그보다는 낫지만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건 질겅질겅 씹어야 하는 가난의 뻣뻣함이다. 여기 올라온 부위는 거의 전부가 정육으로 먹을 수 없는 부위다. 분해가 될 만큼 끓여야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그러자면 형체를 잃거나 썰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