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와 체념의 케이크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듯한 케이크 가게가 생겨서 가보았다. 아니 사실은 지난 번에 갔다가 휴일이라 헛탕을 친 뒤 두 번째 방문이었다. 간판이 없는 가게,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듯한 인테리어, 9석의 작은 공간, ‘혼자 일해서 주문 후 시간이 걸린다’는 작디 작은 안내문구, 주 5일 매일 다섯 시간 영업… 그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케이크(8,500원)에서 도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