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연희동] 하루 한 알-계란도 사고 타르트도 먹고

연희동 사러가마트 주차장 뒷문에 붙은 작은 건물(길다…)에 계란 전문점이 있다. 말 그대로 계란을 판다. 날계란은 물론이고 구운 계란(및 훈제란)도 파는데 계란이 너무나도 중요한 식재료지만 즉흥적인 구매력이 강한 식재료는 아니잖는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장에서 커스터드 타르트를 만들어 판다. 말하자면 식재료뿐만 아니라 음식도 파는데 재료가 파는 그 계란이라면 바로 장점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왜 이렇게...

상하농원 노른자가 싱싱하고 맛있는 영양란의 끔찍함

‘그래요 미식가 블로거 여러분들은 맛집 찾으세요. 저는 계란이나 부칠게요.’ 요즘의 기분이다. 미식이든 맛집이든 뭔지 모르겠고 그냥 계란이라도 좀 맛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특정 제품에게 쌓인 피로함을 몰아 쏟아 내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요즘 몇 개월 동안 브랜드에 상관 없이 이런 계란을 먹어온지라 계기 삼아 글이라도 써야 되겠다. 이마트에서 찾은 이 계란은 상표가 말해주듯 노른자를 강조한다....

계란 (2)- 계란 까기와 반지성주의

그렇게 나는 태어나서 처음 까 본 계란을 그래도 하수구에 흘려 보냈다. 하지만 이제 희미한 가운데서도 제대로 깠다는 기억이 남아 있으므로 이제 생각보다 마음이 아프지는 않다. 식재료로서 가장 확실한 생명의 상징인 계란을 낭비했다는 유년의 죄책감 같은 것 말이다. 아니, 계란을 제대로 까는 방법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 그렇다. 계란의 겉면을 ‘껍데기’라 일컫는다. 한국어에서 ‘껍질’은 무른 표면, ‘껍데기’는 단단한...

계란(1)-한국은 계란 지옥?

먹는게 너무나도 지겹다. 그런지 좀 됐다. 밖에서 먹기나 집에서 먹기나 마찬가지다. 안 먹고 살고 싶다. 그래서 어디까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지 스스로를 대상으로 시험해 본다. 요즘의 점심은 대체로 오믈렛이다. 정해진 과업시간이 끝나기 15분 전-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차차 설명하겠다-에 계란 세 개를 그릇에 까고 소금을 약간 친 뒤 포크로 가볍게 휘젓는다. 그리고 일을 마저 한 뒤 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