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26

[홍은동] 왕가주방-우래옥보다 나은 중식 냉면

명동에서 더 이상 중식 냉면을 먹을 수 없게 된 후 오래 방황했다. 음식점이 없어지거나 안 파는 건 아니고, 더 이상 찾아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다가 이사 온 뒤 새로운 희망을 찾았으니 바로 ‘왕가주방’의 냉면이다. 은근 홍은2동 남가좌동 일대에 중국집이 많은 가운데서도 이 왕가주방의 입지는 나름 독특하다. 배달도 안 하고 중식당을 표방한다. 전반적으로...

[남창동] 기가스-어중간함의 향연

서울의 구도심, 심지어 자동차도 대기 어려운 입지의 건물에서 ‘팜 투 테이블’을 표방하는 레스토랑 운영이 가능할까? 과연 어느 정도 ‘팜’에서 식재료를 조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레스토랑이 진정 ‘팜 투 테이블’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단 탄소발자국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거리가 중요한데, 서울 특히 남창동(남대문시장 인근)이라면 배태적으로 어렵다. 기가스의 농장은 40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에 있다고 하는데...

더러운 속마음

요즘 평소보다 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도 매우 궁금했다. 이유가 뭘까. 정말 한참 생각을 한 끝에 속마음이 너무 더럽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더러운 속마음을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까딱 잘못하면 긴장을 늦추고 ‘저 여기 저의 더러운 속마음이 있는데 보실래요?’라고 나올 것 같아서 두려운 것이다. 대체 무엇으로 속마음이 그렇게...

[농사펀드] 1킬로그램 18,000원짜리 에어룸 토마토

[농사펀드] 1킬로그램 18,000원짜리 에어룸 토마토

예약구매를 해서 먹지 않는데 문자 안내를 받고 에어룸 토마토를 주문했다. 가격은 3킬로그램에 54,000원, 그러니까 제목처럼 1킬로그램에 18,000원이다. 5월 12일에 주문해서 6월 10일에 받았으니 거의 한 달을 기다린 셈인데 예쁜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이십 년 전에 처음 홀푸드에서 사먹고 받은 충격을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에어룸 토마토는 정말 맛있는 식재료다. 단맛 짠맛 신맛 감칠맛이 폭발적이면서도 내적 균형이 완벽한데...